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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여름 Aug 23. 2024

한 달에 한 번

차가운 은하수를 버티고

외로이 모래알을 흘려보낸

가시를 품은 화분에게

물을 주어야 하는 시기


그 사이 달이 두 번 지고 뜨는 게

사무치게 시린 적이 있어도

때를 기다리는데 게을리한 적은 없다.


선인장을 건네었던 당신의 눈빛은

달이 첫 번째로 뜨던 밤

신기루를 품은 선인장의 눈과 닮았었지

불안정한 광채에 시선을 빼앗긴 그처럼.


때문에 가히 물을 주지 않은 적은 없어도

이것이 모래로 흩날리는 상상은 한 적은 있다.

달은 너무 밝은 나머지

은하수를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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