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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수영 Oct 14. 2022

86. 다태 임신의 불편한 진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이야기 (3)

몇 달 전부터 우연히 심평원 포스트 채널에 전문기자단의 역할을 하게 되어 작성한 글의 초고 및 링크를 공유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다태 임신의 불편한 진실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


★ 지난 8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조산율은 꾸준히 증가하여 2011년 6%에서 2021년 9.2%로 1.5배가 되었습니다(1).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조산율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보겠습니다. 

-  일본: 세계에서 제일 낮은 수준의 조산율을 유지, 2016년, 2019년 동일하게 5.6%(2)

-  호주: 2010년 8.3%에서 2020년 8.7%로 비슷한 수준(3) 

-  미국: 2019년 10.23%에서 2020년 10.09%로 감소 (백인의 경우 9.26%에서 9.10%, 흑인의 경우 14.39%에서 14.35%로, 아시안인 경우 8.72%에서 8.5%로 감소)(4)


★ 높아지는 조산율은 산모의 연령 및 시험관 임신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작년 (2021년)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4세였고,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은 35.0%였습니다. 2020년 OECD 주요 국가의 첫째아 출산 연령은 평균 29.4세였고, 일본은 30.7세, 미국은 27.1세, 우리나라는 32.3세로 가장 높았습니다(1). 


★ 시험관 임신의 목적은 건강한 아기의 출산이지만, 불가피하게 다태 임신의 증가와 연관될 수 있습니다.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 이식 배아의 개수를 증가시키는 것은 다태 임신의 가능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태 임신은 대표적인 고위험 임신으로 조산의 위험성을 증가시킵니다.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다태 임신의 3분의 2가 조산하였습니다(2021년). 뿐만 아니라 다태 임신은 단태에 비하여 여러가지 신생아 및 모체의 합병증을 증가시킵니다. 


★ 단일배아이식  다태아의 구성비에 관하여 

2017년 미국생식면역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는 이러한 다태 임신을 줄이기 위해 38세 미만의 대부분 여성들에게 단일배아이식을 권장하였으며(5) 2021년에는 예후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아예 나이와 무관하게 단일배아이식을 권장하기도 하였습니다(6). 2019년 미국 자료에 의하면(7) 첫 시험관 임신의 시도에서 평균 이식 배아의 수는 37세 이하에서 1.2개였고, 38-40세의 경우 1.4개, 41-42세의 경우 1.6개였습니다. 또한 단일배아이식을 선택한 경우가 35세 미만에서 82.9%, 35-37세에서 77.0%, 38-40세에서 61.7%, 41-42세의 경우 45.9%, 43세 이상인 경우 25.3%였습니다. 

일본은 2007년부터 시험관 임신 시술 시 이식 배아 개수 제한을 권장하여 다태 임신의 예방을 시도하였으며(8), 그 결과, 출생아에서 다태아 구성비가 최근 20년 동안 약 2.0%로 변화가 없었습니다(9). 우리나라의 경우, 다태아의 구성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1년에는 5.4%가 되었는데, 이는 2000년의 1.7%에 비하여 3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아래의 그래프는 연도별 우리나라와 미국의 다태아의 구성비의 비교입니다. 


★ 마지막으로 미국질병관리본부(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 2012년부터 시작된 ‘Having Healthy Babies One At a Time”이라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험관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들에게 제공하는 안내문(fact sheet)을 아래에 소개합니다(10). 

- 쌍둥이 임신은 아기와 산모에게 다음과 같은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쌍둥이가 조산할 확률은 약 60%이며, 이는 단태 임신의 6배에 해당합니다. 

*  쌍둥이의 신생아중환자실 입원 확률 약 25%이며, 이는 단태아의 5배에 해당합니다. 

*  쌍둥이의 뇌성마비 이환율은 1000명당 7명이며, 이는 단태아의 4배에 해당합니다.

*  쌍둥이는 사산, 신생아 사망, 태아기형의 위험도가 단태 임신에 비하여 증가합니다. 

*  쌍둥이 임산부는 임신중독증의 위험도가 10명 당 1명이며, 이는 단태의 2배입니다. 

 

참고 문헌 

1. 2021년 출생 통계 (통계청)

2. https://www.mhlw.go.jp/english/database/db-hw/dl/81-1a2en.pdf

3. https://www.aihw.gov.au/getmedia/bba093ef-a623-4cfd-818b-1bb5af9f0d20/Australia-s-mothers-and-babies.pdf.aspx?inline=true

4. https://www.cdc.gov/nchs/data/vsrr/vsrr012-508.pdf

5. Practice Committee of the 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Electronic address: ASRM@asrm.org; Practice Committee of the Society for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 Guidance on the limits to the number of embryos to transfer: a committee opinion. Fertil Steril. 2017 Apr;107(4):901-903. 

6. Practice Committee of the 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and the Practice Committee for the Society for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ies. Electronic address: ASRM@asrm.org. Guidance on the limits to the number of embryos to transfer: a committee opinion. Fertil Steril. 2021 Sep;116(3):651-654.

7. https://www.sartcorsonline.com/rptCSR_PublicMultYear.aspx?reportingYear=2019

8. http://www.jsrm.or.jp/guideline-statem/guideline_2007_01.html

9. Hayata E, Nakata M, Morita M. Time trend analysis of perinatal mortality, stillbirth, and early neonatal mortality of multiple pregnancies for each gestational week from the year 2000 to 2019: A population-based study in Japan. PLoS One. 2022 Jul 25;17(7):e0272075.

10. https://www.cdc.gov/art/pdf/patient-resources/having-healthy-babies-handout-2_508tagged.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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