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요리 에세이] 유정 이숙한

by 유정 이숙한

울님과 같이 살면서 처음 맞은 어린이날이다.

복잡하고 번잡한 곳은 가지 않고

평택 진위천으로 소풍 가기로 했다.


전날 저녁 김밥 재료는 준비해 놓고

계란부침은 아침에 부치고 정성껏 김밥을 쌌다.




5월 2일 화성시 시니어클럽에서 문자를 받았다.

도서관 일 돕는 일을 지원했는데 유치원 아이 돌봄도

그 일에 해당하는 거 같아 지원해 보려고 한다.


120시간 교육을 받고 인성 적성 검사 후에

관내 어린이집에 배정되어 현장에 배치된다.

일단 문을 두드리는데 결과는 알 수 없다.


선정이 된다면 적성에 맞는 일이라 좋고

우리 손녀딸 같은 어린이들과 만나고 싶다.

또한 그 일을 하므로 사회에 도움이나마 보탬이 되고

가정경제에도 보탬이 되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진위면 진위천 유원지 풀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부산을 떨여 싸온 김밥을 먹으니 소풍 온 기분이 난다.


평택시 진위면 진위천 유원지에 소풍 나온 가족 단위

비행기도 날리고 연도 날리고 공도 차고

킥보드 타는 아이들. 비눗방울 날리고 신이 났다.

아빠들도 자상하게 아이들에게 잘한다.


하늘은 회색이다. 비소식이 있어도

여기 나온 아이들은 마냥 행복하다.

주차 전쟁에 끝없이 걷고 복잡한 에버랜드 보다 좋다

기다랗게 늘어선 페이스 페인팅 줄은 줄어들지 않는다.


키다리 아저씨가 풍선으로 강아지도 만들고

칼이랑 총도 만들어주니 아이들 입이 함박만해졌다.


길고 긴 기다림 끝에 풍선으로 만든 노랑 강아지를 받고

2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손녀딸 얼굴에 예쁜 무지개가 두 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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