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 에세이 ] < 행복레시피 > 유정 이숙한
첫 아이를 출산했을 때, 친정엄마의 나이가 육십이 되지 않았다.
엄마는 출산한 내게 미역국 끓여주고 아이 목욕을 시켜주러 부산에서 서울로 오셨다.
엄마는 아침을 차려주고 새참으로 미역국을 챙겨주고 지병인 허리를 고치러
인천 부평까지 직행버스를 타고 집안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침술원에 다니셨다.
침술원 할아버지는 침을 다 놓고 엄마에게 고깃국을 드시던가 여의치 않으면
북엇국이라도 드셔야 침 치료를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며 내게 전해주셨다.
다행히도 그땐 소고기 미역국이 넉넉하게 있으니 같이 드셨다.
오늘 황탯국을 끓이려고 하니 친정엄마가 문득 그리워진다.
평소에는 황태나 북어를 물에 씻어 넣고 물 반컵과 참기름, 소금을 넣고 달달 볶다
물을 부어 삼십여 분 은근히 끓이곤 했는데 오늘은 무를 넣고 끓이려고 한다.
** 준비물 **

황태채 한 줌 170g, 굵은소금 반 스푼, 참기름 반 스푼, 양파 1/4개,
대파 1/4대, 후추 약간, 다진 마늘 반 스푼, 물 4컵
<< 황태뭇국 끓이는 방법 >>
1. 무 1토막을 얇게 썰어 넣고 물에 헹굼 한 황태채 170g과 물 반 컵,
굵은소금 반 스푼, 참기름 반 스푼을 넣고 중간불에 5분 정도 볶아준다.
소금은 처음부터 넣어줘야 재료에 간이 배어서 국물 맛이 시원하다.
2. 국물이 뿌옇게 우러나면 물 4컵과 양파를 넣고 약불에 30분 동안 끓인다.
3. 황태와 무가 충분히 우러났을 때 썬 대파, 다진 마늘, 후추를 넣어주고 간을 본다.
싱거우면 소금을 추가한다. 황태가 충분히 우러나면 풀어놓은 계란물을 위에
부어주고 2분 후에 위에 뜬 계란을 헤쳐주고 5분 정도 더 끓인다.
** 얼큰한 북어해장국 **
전날 술을 마셨다면 3번에서 계란을 부어주기 전에 씻은 콩나물을 반 줌과
어슷 썬 대파를 1대, 고춧가루 반 스푼, 국간장 1스푼을 추가하여 넣어주고
5분 더 끓이고 푼 계란을 위에 부어주고 2분 더 끓여주면 얼큰한 북어해장국이 된다.
* 다시다나 감치미 같은 인공조미료를 좋아하면 넣어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