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 < 정거장 없는 완행열차 > 유정 이숙한
퇴원하고 집에 오니 무릎이 무척 아프다. 그동안 진통제를 시간 맞춰 먹다 보니 덜 아팠던 게다. 어제는 다리 운동 한 번 하고 집안에서 걷기 운동했다. 저녁을 일찍 먹고 2,100걸음 걸었다. 체중이 줄어든 게 아니고
2킬로나 늘었다. 이럴 수가? 병원 밥 1/3 공기 먹었는데 말이 되지 않는다. 이제는 8킬로를 감량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체중을 감량할지 답이 없다. 실내자전거 타려고 앉았는데 무릎이 아파 페달을 돌릴 수 없다. 실내자전거 1시간 타면 200g은 감량할 수 있는데 길이 막혔다. 체중이 줄어야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힘이 빠지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무릎에 아이스팩 찜질을 해야 하는데 김치냉장고 아래칸을 김치실로 바꿨더니 냉동실이 없다. 오래된 김치냉장고 안을 정리했다. 한 칸을 비워 육류/생선으로 바꿨는데 얼음이 얼지 않는다.
얼음팩으로 부은 무릎을 냉찜질해야 빨리 낫는다는데 걱정이다. 한 칸을 비우기 위해 초롱무 동치미를 작은 통 2개에 옮겼다. 담고 남은 건 초롱무를 썰어 국물과 함께 작은 통에 담아 베란다에 익으라고 내놨다.
김장할 때 포기김치 속 남은 것이 아깝다고 김치 위에 올려놨더니 김치가 짜다. 8kg 한 통에 무 1kg 두툼하게 썰어 넣었으니 보름 후면 간이 맞아 맛있어질 것이다.
짠 김치는 병아리콩비지찌개에 넣으려고 잘게 썰어 다시 멸치 5마리 넣고 끓였다. 끓기 시작하여 중불로 줄이고 20분 끓이니 멸치맛이 김치와 국물에 스며 맛있다. 쌀뜨물 2컵과 소고기 20g을 넣고 10분 끓였다.
병아리콩 1컵을 6시간 물에 담가 불렸다. 불린 콩을 입자가 살짝 만져질 정도로 믹서에 갈았다. 익힌 김치에 콩물을 넣어준다. 콩물이 익으면 걸쭉해지므로 국물이 많아야 한다. 김치 병아리콩비지찌개가 완성되었다.
이제 남은 숙제는 체중을 어떻게 줄일까, 2006년 15킬로 감량에 성공했을 때, 반찬은 많이 먹고 밥을 1/4 공기로 2개월, 3~4개월은 1/3 공기, 5~6개월은 반 공기로 줄이고 성공했다. 그때처럼 다시 또 해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