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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영웅이 되는 법

비로소 생활이 쉬워지는 방법들

by 안전기지민

(*이 글은 글쓴이가 평소 사유한 몇 가지를 기록한 것이며 삶에 있어 정해진 답이 아니니 참고만 하기를 바란다.)


나는 평소 심리, 정서, 인간관계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들에 관심이 많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오늘이 될 수 있을지를 매일 고민하며 실천에 옮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을 당신이라고 표현해도 될까.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삶의 영웅인지 스스로 알고 있을까. 내 이름은 '지민'이다. '지민'이라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이고 아무도 대체할 수 없다. 지민은 삶을 스스로 이끌어 가는 주체다. 얼마나 대단한 책임감과 자신감을 가졌겠는가. 나는 내가 인생의 주인인 것을 자각하고 있으며 나 스스로에게 더 친절해지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매일 삶이 조금씩은 나아지는 것을 느낀다. 당신이 마음이 편한 삶을 살기 위해, 삶의 영웅인 것을 깨닫게 하려고 아래 삶의 스킬 세 가지를 소개한다.


1. 웃으면서 운동하기


보디빌더들은 포징을 하면서 웃는 표정을 많이 한다. 그 이유가 뭘까. 온몸에 힘을 주고는 있지만 미소를 발사하는 것. 근육을 키우며 해온 갖은 고생을 숨기지만 몸이 모든 걸 말해준다. 나는 매일 일정한 시간과 루틴으로 헬스장에서 근육운동을 한다. 무게를 들어 올리거나 당길 때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만 입꼬리는 살짝 위로 올린다. 그 이유는 나의 뇌를 속이기 위해서다. 운동을 하면 뇌신경이 활성화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호르몬이 분출된다. 운동을 끝낸 뒤에는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솟는다.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으면 뇌는 기분 좋은 호르몬을 방출한다. 그러므로 운동과 미소, 즉 웃는 얼굴을 함께 진행하면 행복이 배가 된다. 다르게 말하면 행복으로 가는 가속력이 붙는다. 그냥 속는 셈 치고 한 번 해보길 추천한다. 자신에게 맞는 유산소나 무산소 운동을 선택하고 입꼬리를 올리며 지속한다면 내가 말하는 행복 가속도가 무엇인지 알 것이다. 나는 평소 불안이 높고 우울감을 느끼는 편이다. 그러나 운동을 하는 순간만큼은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 러너스 하이처럼 몰입의 순간이 찾아오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 온전히 그 시간만을 누린다. 운동하다가 우연히 마주치는 동네 주민을 보면 아는 사이건 아니건 미소로 눈인사한다. 그가 나에게 답하든 하지 않든 중요치 않다. 내가 만난 모든 이에게 친절한 미소를 보내는 것에 중점을 둔다. 내 '미소'는 상대가 해석하기에 '친절'로 풀이된다. 나는 곧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이 된다. 나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은 상대에게도 친절할 수 있다. 자신에게 운동할 시간을 내는 사람은 자기 친절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운동과 미소는 한 세트다.


2. '괜찮아. 이만하면 됐어.'라는 만트라 중얼거리기


완벽주의보다 치명적인 독을 본 적이 없다. 사람은 모두가 불완전하게 태어나며 죽을 때까지 완전할 수 없다. 삶의 모든 순간에 만족, 자족하는 법을 배운다면 쉽게 행복해질 수 있다. 나는 예전부터 안 좋은 습관 하나가 있었다.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대할 때 부정적인 면을 꼭 생각하는 습관이었다. 예를 들어,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고 하면 아쉽거나 실망스러운 순간을 꼭 생각하고 반성했다. 내가 지금 30대인데 내가 어릴 때는 겸손이 큰 미덕이었고 자랑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타인의 기분을 고려하지 않고 내가 가진 것을 말하거나 나타내면 실례였다. 그래서 늘 좋아도 너무 좋아해서는 안되고 싫어도 싫은 티를 내면 안 되는 중도의 삶을 강요받았다. 그래서인지 삶에서 마주하는 모든 순간에 마음 놓고 기뻐하거나 슬퍼할 수 없었다. 감정을 드러내는 일은 타인에게 불편이 되었기 때문이다. 감정은 수용되어야 한다. 사람은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옳은 방식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또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자면, 라테 한 잔을 마시고 있다고 가정하자. 내 손에 쥔 커피에 대해서 좋은 기억만 남겨도 될 텐데 굳이 뭐가 아쉬운지 생각한다. 가격이라든지, 컵홀더 디자인이라든지, 카페 사장의 인성 등 안 좋은 점이 무엇인지 굳이 찾아낸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습관을 벗어나질 못한다. '이거 어때?'라는 질문에 그저 마냥 좋았다고, 마음에 들었다고 답변하지 않고 굳이 별로인 점을 찾아낸다. 우리는 장점만 말하지 않고, 단점을 잘도 찾아낸다. 이런 습관이 우리 삶에 그렇게 좋은 영향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그냥 다 좋다고, 괜찮았다고, 이만하면 금상첨화라고 말하는 연습을 하자. 나 자신에게도 그래야 한다.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이만하면 되었다고, 오늘 하루도 잘 살아냈다고 너그러워지자. 그게 안 되면 소제목처럼 만트라를 외워야 한다. '괜찮다. 나는 이대로 충분하다.‘


3. 내면 아이의 존재를 인식하기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쌓아온 결과물이다. 특히 어릴 때 각인된 기억은 성인기 내내 영향을 미친다. 내가 가지고 태어난 것은 30%이고 나머지 70%는 경험으로 축적된 것이다. 그 경험이 어떠하든지 지금의 나는 내가 결정할 수 있다. 과거가 어떠하든지 중요한 것은 성인이 된 이상, 힘없는 어린아이가 아니며 내 삶의 주도권은 내가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어떤 사건을 대할 때 모두가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같은 사건을 두고도 두 사람은 두 의견을 가진다. 나는 삶의 '시련'을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 시련을 통해 더 나은 나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유독 힘든 임신 기간을 지냈다. 10달이 녹록지 않았고, 병원비로 많은 돈을 쓰기도 했다. 그 덕분에 나는 육아가 임신보다 힘들지 않다. 임신은 열달(10개월)이지만 육아는 언제 끝날 지 모르는 레이스이기 때문에 내게는 큰 유익이다. 지난 열달을 원망하고 후회할 수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반응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모든 인생은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형태만 다를 뿐 모두가 쉽지 않은 시기를 지난다.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낮추는 습관은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삶에서 특정 부분에서 감정이 자꾸 무너진다면 내면 아이의 실체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내면 아이란, 과거의 상처로 인해 자라지 못하고 과거에 머무른 내면의 상처 입은 자아를 말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로부터 자신의 외모에 대한 언급을 듣기만 해도 화가 나는 사람은 어린 시절에 외모로 인해 상처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살이 많이 쪄서, 너무 말라서, 여드름이 많아서, 피부가 하얗지 않아서 등등 어떤 이유로 인해 콤플렉스가 있을 수 있다. 내면의 상처받은 나에게 다시 돌아가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듣고 싶은 말로 온전히 위로해 줄 사람은 '나 자신'이다. 이 세상 누구도 나를 100% 수용하거나 이해해 줄 존재는 없다. 그러나 나는 내가 가장 잘 알기에 해줄 수 있다. 과거의 어린 나에게로 돌아가서 위로의 말을 할 수 있다. 어린 시절은 말 그대로 너무 어려서 아무 힘이 없고 통제력이 없다. 어른으로부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도 대처할 능력이 없다. 그러나 다 커버린 지금은 아무도 내게 아픔을 주지 않지만, 과거의 상흔이 나를 아직도 붙잡는다. 비슷한 상황이 오면 그때처럼 아픔을 느낀다. 내면 아이에게 다가가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를 꼭 안아줘야 한다.

'OO아, 마음이 많이 아팠지. 힘들었겠다. 네가 어리다는 이유로 아무 힘도 쓸 수 없었구나. 내가 위로해 줄게. 꼭 안아줄게.'

이렇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면 지금은 성인이 되어서 힘도 있고 주도권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지금의 나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며 내 삶의 방향키를 쥐고 있다. 과거가 얼마나 아팠던지 간에 계속 살아가는 삶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과거로부터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얼마든지 행복하고 진취적인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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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영웅이 되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했다. 우리는 타인에게 너무도 너그럽고 자신에게 엄격하고 가혹하다. 혹시나 뒤처지거나 무언가를 놓쳤을까 노심초사한다. 자녀를 낳고 길러보면 깨닫는 것이 있다. 아이가 대단한 무언가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삶의 주체가 되어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가르치고 싶다. 부모라면 아이가 행운을 잡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이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랄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그래야 한다. 나 자신은 오늘 하루 무언가를 이뤄내야만 하는 사람이 아니며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주변에 친절하고 나 자신에게 너그러워야 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곁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며 사랑할 줄 안다.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고 해서 사랑을 줄 줄 모르는 사람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내가 받지 못했어도 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영웅이다. 어떤 시련도 사랑하는 능력을 꺾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당신이 세상의 영웅이 아닌, 당신 삶의 영웅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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