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 체력이 좋아지니 의욕이 샘솟다.

by 메이쩐


日就月將(일취월장) : 나날이 다달이 자라거나 발전함.


2024년 2월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달리기를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강의하다 알게 된 경북 영주에 사는 박정미 선생님 소식은 인스타에서 간간히 듣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달리기 하는 이야기와 글 쓰고 있다는 내용들이 많이 올라오네 했는데, 어느 날, 책을 냈다고 한다! 가만히 있을 수 있나! 얼른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미천한 글 솜씨지만, 그래도! 지인이 책을 썼다는데 더 열심히 읽고 서평도 더 정성껏 써드리고 싶었다.


주말 독서-박정미 작가 《50대, 달리기를 할.. : 네이버블로그

박정미 작가의 《50대, 달리기를 할 줄이야》라는 책인데, 그 책을 읽고 느낀 그 당시의 마음가짐과 감동은 지금 다시 몇 줄로라도 쓰기에는 부족하기에, 위 링크 첨부로 대신한다.


아무튼, 나는 그 책을 읽고 그해 2월부터 조금씩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5분, 10분 뛰기도 정말 힘들었지만, 그렇게 조금씩 늘리던 게 지금은 보통 5~10킬로까지, 약 30분에서 1시간 넘게까지도 달리게 되었다. 물론 나도 일이 있으니 매일 뛰지는 못하고 적어도 주 3회 이상은 뛰려고 노력 중이다.


요즘 하는 운동 이야기 1 - 달리기 : 네이버 블로그

그 이야기도 간간히 블로그에 남겼었다. 지금 읽어봐도 나 스스로도 참 대단하다 생각한다.


결혼 전에는 자의 반 타의 반 참 열심히 달리던 때가 있었다. 그랬던 내가 결혼하고 아이들을 넷이나 줄줄이 낳고 시간도 여유도 안된다는 핑계로 달리기는 할 생각도 안 해봤는데, 한번 결심이 서고 나서는 이렇게까지 꾸준히 달리게 될 줄이야!


달리기를 하면서 무엇보다, 정말 건강해졌다. 나는 적지 않은 시간동안 서서 강의를 해야 하는 강사다. 어느 날부터 강의할 때 서있는 게 너무 힘들었다. 허리가 아팠고, 허리가 아프니, 다리까지 저려왔다. 서서 얘기하다 너무 아프면 잠깐씩 앉았다 일어나기도 했다. 서있으면 다리가 저렸고, 허리를 조금 구부리면 또 괜찮았다. 허리 디스크인가 싶어 병원도 가 보려고 했지만, 무서워서 또 못 가봤다. 그러다 어쩌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스스로도 체력이 좋아졌다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허리 통증을 못 느끼고 있었다. 무릎도 아팠었는데 그것도 사라졌다. 아이들이 모두 등교하면 일단 한번 누웠다 일어나던 저질 체력의 일상이 없어졌다. 몸에 힘이 붙는다는 느낌이 드니까, 퍼져 있을 수가 없었다. 계속 움직였다.


달리기를 하고 난 뒤에 좋은 점이 많이 생겼다. 비염 증상도 많이 없어졌고, 봄에 콧물 줄줄 흘리던 꽃가루 알레르기도 거의 없어진 것 같다. 밤에 한번 눈 감으면 대여섯 번도 더 깼었는데, 아침까지 꿀잠을 자게 되었다. 짜증도 많이 없어졌고, 몸에 힘이 생기니, 집안 일도 부담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걸핏하면 나던 구내염이 난 지도 한참되었다. 달리기만 했을 뿐인데, 정말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


무엇보다! 술이 세졌다..ㅋㅋㅋ 원래 결혼 전에는 소주도 참 잘 마셨는데, 결혼하고 네 아이 연달아 낳고 모유수유를 또 연달아했었으니, 거의 8년을 술은 입에도 거의 못 댔다. 강제 금주... 하하. 그 후로 다시 술을 마시게 되었을 때는 맥주만 마셨다. 많이 잘 마시면 쏘맥 몇 잔.


작년 여름 어느 날, 남편이랑 나가서 둘이서 술 한잔 하는데, 하~ 나도 이제 소주 좀 마셔보고 싶네. 하면서 어쩌다 소주잔에 소주만 따라 마셨더니, 세상에! 꿀꺽! 넘어갔다! 분명 그전까지는 소주 냄새도 역겨웠는데. 덕분에 요즘은 자주는 아니고, 술을 마신다면 소주만 마실 때가 많다. 맥주보다 차라리 속이 편하다. 맥주는 탄산 때문인지 먹고 나면 늘 속이 더부룩하고 안주랑 먹기 시작하면 너무 배가 빨리 불러 싫었는데ㅎㅎㅎ


여러모로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내가 새롭게 계획 세우는 일도 많아졌고, 내 일도 두루 확장시킬 용기도 생겨나 이것저것 일을 많이 벌이고 있다. 달리기. 이 좋은 걸 왜 그동안 잊고 있었나 몰라!


갱년기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확실히 덜 하고 지나간다고 한다. 그게 요즘 제일 솔깃하다. 달리기도 근력 운동도 꾸준히 해서 더 활발히 움직여 보는 중년(?)이 되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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