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삐딱하게

by 금낭아

헛발질 50년 경력이 빛나는

바야흐로 쉰이다.

눈치없는 밥으로 서성대다가

식은밥 되어 밥상에서 밀려나

찬밥신세로 부뚜막 전전하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쉰밥이 되었다.

개밥도 못되는 쉰밥이 시큼하게 삭더니

술밥이 되었는지 세상이 만만해보인다.

남은 생은 좀 삐딱하게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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