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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낭아 Jul 17. 2022

해거름의 서정

저 작열하는 태양 아래 무얼 두고 왔을까?

갸웃거리며 등 떠밀려 온 날들


서쪽으로 비켜 선 해는

충혈된 눈으로만 나를 바라보다 

못 한 말 있는 듯 아쉬운 눈 접어 돌아선다


세상 모든 뒷모습은 가슴 둑을 미어지게 하는

몹쓸 힘이 있다


구름 휘장 닫고 닫고 퇴장하는

내 그리움아

내 청춘아

내 열정아


내일이 있다고 귀띔일랑 해주고 가려무나

꺾어진 무르팍 어떻게든 세워

해맞이 하려느니

자꾸만 그리 등 돌려대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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