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로 연락이 뜸해진 그대여
나의 소극적인 사교성과 수동적인 대인관계를 용서하오.
이렇게 서로가 궁금해하지 않는 것은,
그대 인생에 내가
나의 인생에 그대가
서로의 역할을 다 하였음임을 서로가 이해해야겠지요.
나의 미성숙한 시기에 나를 성장시켜 준 그대여,
지독한 외로움의 길에서 함께 걸어 준 그대여,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이었을까요?)
이제는 안부가 없어도 서로의 안녕을 믿고
각자의 디딘 자리를 꼭꼭 다져 단단하게 할 시간입니다.
젊은 날 바깥으로만 향하던 감각촉수를
이제는 안으로 향하게 하여
나의 영혼정원에 푸른 나무를 키울게요.
언젠가 그 숲에서 함께 새들의 노래를 들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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