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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낭아 Jan 22. 2024

뜸해진 관계에 대하여...

이제 서로 연락이 뜸해진 그대여

나의 소극적인 사교성과 수동적인 대인관계를 용서하오.

이렇게 서로가 궁금해하지 않는 것은,

그대 인생에 내가

나의 인생에 그대가

서로의 역할을 다 하였음임을 서로가 이해해야겠지요.

나의 미성숙한 시기에 나를 성장시켜 준 그대여,

지독한 외로움의 길에서 함께 걸어 준 그대여,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이었을까요?)

이제는 안부가 없어도 서로의 안녕을 믿고

각자의 디딘 자리를 꼭꼭 다져 단단하게 할 시간입니다.

젊은 날 바깥으로만 향하던 감각촉수를 

이제는 안으로 향하게 하여 

나의 영혼정원에 푸른 나무를 키울게요.

언젠가 그 숲에서 함께 새들의 노래를 들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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