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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낭아 May 06. 2022

사랑 그 허상


꽃을 본다

꽃을 사랑해서 보는 가

꽃을 보고 즐거울 나를 위해 보는 가

     

너를 본다

너를 사랑하는 것일까

너로 인해 행복할 나를 사랑하는 것일까

     

밤을 새워 너에게 편지를 쓰는 것도

결국은 나를 그리워하는 일이었다

터질 듯 너를 바라보는 것도

어쩌면 너의 눈망울에 비친 나를 보는 것일지니

     

이제 와 너에게 친절하지 않는 것도

너의 말을 귀여겨듣지 않는 것도

결국은 내가 나를 미워하는 일이니

더 이상 너의 눈에 맺히지 않는

나를 잊기 위한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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