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모든 곳에 있다 2

by YT

그리스인 이야기를 읽으며 정치의 보편성/범재성을 알았다. 우리가 위인이라 생각한 사람, 즉 정직하고, 정의로운 사람, 사람들에게 귀감과 교훈을 주는 행동조차도 은연중에 정치적인 전략에 기반하며, 그런 행동은 명분과 이를 덮고 있는 거대한 이미지로 포장된다. 대부분의 위인은 그가 얼마나 도덕적이고, 양심적인가를 떠나 도덕과 양심조차 전략/전술적으로 사용하면서 권력을 지향하는 사람들이다.

종교의 탄생과 발전도 정치(권력을 얻기 위해 하는 모든 것) 활동으로 설명할 때 보다 분명해진다. 정치는 종교, 철학, 도덕, (이미지로 대표되는) 문화까지도 수단으로 부리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다. 이래서 정치적인 인간-호모 폴리티쿠스-이라는, 인간 본질에 근거한 표현이 생긴 것 같다.

정치는 인간 활동의 가장 상위 개념일지 모른다. 혹은 인간 본능의 기저에 흐르는 핵일지도 모른다. 정치가 욕망이 표현된 형태라면, 권력을 가지려는, 누군가를 어떤 식으로든 지배하려는 욕망, 권력욕은 인간세상의 본질이다. 사람들을 정치에 무감각하게 만들고, 정치를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게 만드는 모든 것 역시, 정치적인 활동이다. 정치는 무시무시하다. 그럴수록 우리는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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