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간다. 해를 가린다. 먹구름 꽁지에 불이 붙은 듯하다. 저러다 타 버리겠네..., 해와 구름이 만든 연극이다. 이 연극엔 속도가 주인공이다.
모든 구름은 하얀색이다. 사실 먹구름도 하얀색이다. 다만 그 구름이 두꺼워서 태양 빛이 투과하지 못하여 우리 눈에 그렇게 보일 뿐이다. 그리고 먹구름은 원래 낮은 구름이라, 그 위에 떠 있는 흰구름의 그림자가 먹구름에 드리우기 때문에 검게 보일 수 있다. 즉 먹구름은 흰구름의 그림자를 품고 있다.
봄 볕 따뜻한 날 맡았던 김치 냄새 때문에 아직 문학 주변을 기웃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