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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T Nov 13. 2023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4.

방랑자와 춤

구글에서 이미지 차용

카스파드 다비드 프리드리히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1800년대 초 독일 낭만주의 풍경화의 대표작으로, 현재도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니체의 만화적 얼굴을 합성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더욱 확장하여 니체 철학에 대한 이미지로 제시되는 익숙한 그림이 되었다. 이 그림의 제작 연도는 니체 출생 前이지만 니체가 이 그림을 봤는지는 모르겠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3부 시작 시점에 차라투스트라는 자신의 동굴로 돌아가고자, 자신의 고독 속으로 다시 들어가고자 산을 넘어 반대쪽 항구로 향한다. 그 길 위에서 차라투스트라는 삶의 은유인 바다를 내려보고, 그 바다의 고단함과 돌아갈 고독을 그리워한다.

구글에서 이미지차용

앙리 마티스 [춤]
1900년 초 3가지 색으로만 그린 마티스의 대표작. 지구를 닮은 초원 위에서 푸른 하늘 배경으로 자기-희열에 몸을 맡긴 사람들의 몸짓, 그것은 춤이다. 노래가 없어도 들리는 듯한, 희열에 들뜬 삶의 춤이다. 위대한 정오의 대각(大覺)이 불러오는 날아갈 듯한 자유의 순간으로, 각성한 인간은 새가 된다. 어쩌면 장자의 대붕이 되는 순간일지 모르겠다.
쓸데없는 몇 자의 글보다 이 두 그림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위한 훌륭한 독후감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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