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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희 Jul 22. 2024

가을 색 볼품없는 밤송이  

가을색

# 포토에세이


구절초 춫제가 끝난 다음 날 이때가 조용하다 싶어 꼭두새벽에 영평사를 찾는다.

제법 쌀쌀한 날씨다. 손을 호호 불며 가을을 만났다.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밤송이다. 볼품없는 밤송이가 아침 빛을 받아 제법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고 하는데, 자연이 만들어낸 품속에 널브러진 밤송이도 예뻐해야야 하지 않겠는가. 이날따라 더욱 예쁘게 보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아마 가을을 그려보려는 우리들의 소박한 감성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준희출간작가

  이준희의 브런치입니다. 부산신라대학교 사무처장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직을 하였고, 월간시사문단에서 수필가로 등단하여 현재 한국문인협회원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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