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時]
겨울잠
깊이 자던 개구리
어둠 속에
무상(無常)으로
앎(知)을 얻어
잠에서 깨어나다.
우수(雨水)
살며시 내려오니
살얼음이
사라져가고
파릇 새싹 돋아
경칩(驚蟄)을 부른다네.
계곡(溪谷)
침묵을 깨고 흐르는
물소리가
청나(淸囉)함이
개구리를 깨우니
올봄을 노래한다.
유수(流水)
조잘거리며 흐르는
봄물 담아
우전차(雨前茶)를 다리니
산천(山川) 가득히
차향(茶香)이 넘실되네.
trustwons의 브런치입니다. 사람사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진리를 일깨우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