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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맑은 마음

[독서와 생각]

by trustwons

56. 맑은 마음


요컨대 마음은 눈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것을 내다보는 것이다. 사려가 부족한 인간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총명한 통찰력을 지닌 사람은 눈앞의 사물에 깊이 파고들어 그 속에 놓여있는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이전에도 끈 끝에 매단 추가 규칙적으로 흔들리는 것을 목격한 사람은 많이 있다. 그런데 그 사실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은 그가 최초다.

어느 날 피사의 대성당 관리인이 천장에 매단 램프를 청소하고 나서 램프가 흔들리는 것을 그대로 두고 나왔다. 당시 18세의 젊은이 갈릴레이는 이 램프가 흔들리는 것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그것이 시간을 측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없을까 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 후 50년에 걸친 연구와 노력 끝에 그는 단진자의 실용화에 성공한다. 그의 발명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물리학에 크게 공헌했다.

<너 자신을 경영하라/ 새뮤얼 스마일스 지음>


사람들은 사물을 바라보는 것은 눈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물을 보는 것은 눈이 아니고 마음인 것이다. 눈은 단지 사물을 받아들이는 통로의 역할만 한다. 사물을 보는 것은 마음인 것이다. 마음이 탁하면 사물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마음이 맑아야 사물을 제대로 본다. 즉 사물에 깊이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마음이 청결하면 하나님도 볼 수 있다(마 5:8). 또 진리를 발견하게 된다.



다시 읽어도 정신이 바짝 든다. 눈은 사물을 보는 통로일 뿐이라는 것에 놀랍지 않은가? 눈을 가진 생물들은 참 많이 있다. 하늘을 날아가는 새, 네 발로 땅을 걸어가는 동물, 하물며 곤충들도 눈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눈은 무슨 역할을 할까?

산과 들을 다니며, 여러 생물들을 살피면, 참 신기한 모습들을 보게 된다. 그들의 민첩한 행동, 정확히 꽃을 찾아가는 벌과 나비, 하늘 높이에서 땅에 쥐 같은 작은 생물을 보는 매, 어둠 속을 볼 수 있는 야행성 동물들....... 그리고 그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무엇인지를 분별하네요.

그러나 사람은 어찌 그럴까요? 보는 눈은 있어도 다 보지 못하며, 또는 전혀 불편해하거나 불안해하지도 않으며 살까요? 그런 말도 있지요. 모르는 게 상책이라고, 어찌 모든 걸 다 보며 살려고 해.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지요.

그런데 사람이 보아도 다 알지 못하고, 들어도 다 깨닫지 못하고, 말해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 문명인일수록 더 심하다는 것을 말이에요.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사람이 꼭 보아야 할 것과 알아야 할 것이 있다는 사실을 외면한다는 것이지요. 사물만이 아니라 존재와 가치를 깨달아야 하는 이유를 알고자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수고하여 얻는 기쁨과 가치를 중요시하지 않으며, 남의 수고함의 열매만을 얻으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지요. 적은 수고와 많은 이득을 생각하는 거지요. 이러한 사고의식은 부정직한 마음을 유혹하게 되는 거지요. 그럴수록 마음이 어두워지고 근심만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마음이 어두워진 눈으로는 원하는 것만을 볼 뿐이지요. 그래서 탐욕의 눈이라고들 서로 말하잖아요?

이러한 눈으로 어찌 사물을 제대로 보며, 어찌 진리를 발견할 수가 있겠어요?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원하는 것만 보기 때문에 서로 거짓을 말하고 행하고 하여 고통과 번뇌로 인생을 살아갈 수가 밖에 없게 되는 거지요.

그래서 예수는 산언덕에서 무리들을 가르칠 때에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이라고 했지요. 하나님을 본다는 것은 모든 것을 제대로 보고 깨닫게 된다는 것이 아닐까요?

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진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 그리고 하나님 앞에 진실한 사람, 그리고 이웃에게 진실한 사람이 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겠지요. 이러한 사람을 하나님은 원하고 찾으신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될 자격이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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