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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의 촌가(村家)

[茶時]

by trustwons

知希茶愛

- 지희의 촌가(村家)-


심산(深山)에 터를 잡은

지희(知希)의 촌가에서

먼 동해(東海)를 바라보며

차(茶)를 마시오니

해상에서 지(智)를 보다.


서산(西山)을 병풍삼아

지희(知希)의 촌가에는

산바람을 타고 내려오는

다향(茶香))에 젖어

산마루에 인(仁)를 보다.


해오름을 바라보며

찻잔에 지(知)를 얻고

저녁노을 바라보며

찻물에 희(希)를 품어

춘월풍(春月風)을 읊어내다.


춘하추동(春夏秋冬)따라

지희(知希)의 촌가에는

차의 빛이 다르지만

차 맛은 한결 같아서

산해(山海)는 다애(茶愛)로다.


* 지희(知希)란 깨달음에서 오는 앎을 바라는 마음의 샘으로 난다는 의미로 쓰임. 즉 깨달음이 없이는 참(眞)을 발견할 수 없으니, 바라는 것이 없어 마음이 공허할 뿐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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