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rustwons Sep 18. 2024

나의 잔에 주님이

[知詩]

나의 잔에 주님이          



하늘 아버지

이른 아침에 캠프에서

갈색 유리잔에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주님을 생각합니다.     


‘아~ 아버지!

나의 잔에 주님이

사랑을 채워주시면

이 시간에 

외로움을 잊을 텐데…‘     


가을 하늘이

회색빛으로 가득하고

아침 찬바람에 

홀로 커피 마시는

손끝

주님을 찾아봅니다.     


아침 햇살도

모습을 감춘 뜰에서는

그림자 없는 빛

유리잔 속에 여명

심령(心靈)

주님을 바라봅니다.     


‘아~ 아버지!

유리잔에 여명처럼

내 영혼을 밝히시어

두려움이

사라지게 하옵소서.’       


* Snow Peak Campfield Long Beach에서     


작가의 이전글 80. 거짓은 그 자체가 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