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詩]
하늘 아버지
이른 아침에 캠프에서
갈색 유리잔에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주님을 생각합니다.
‘아~ 아버지!
나의 잔에 주님이
사랑을 채워주시면
이 시간에
외로움을 잊을 텐데…‘
가을 하늘이
회색빛으로 가득하고
아침 찬바람에
홀로 커피 마시는
손끝
주님을 찾아봅니다.
아침 햇살도
모습을 감춘 뜰에서는
그림자 없는 빛
유리잔 속에 여명
심령(心靈)
주님을 바라봅니다.
‘아~ 아버지!
유리잔에 여명처럼
내 영혼을 밝히시어
두려움이
사라지게 하옵소서.’
* Snow Peak Campfield Long Beach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