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詩]
저 하늘
바라보는 그때
알 수 없는 설음이
지면(知面)에서 와
누굴 탓하랴.
한 조각
구름에 머무는
까닭 없는 외로움
바람 따라 가니
누굴 탓하랴.
처마 끝
하늘가는 넋이
낙수(落水)에 갇혀서
목적 없이 가니
누굴 탓하랴.
천고(千古)에
사랑으로 남이
생사고락(生死苦樂)에서
잊지 못해 하니
누굴 탓하랴.
천상에
서로 인연되어
동거동락(同居同樂)의 삶
한(恨) 뿐일지라도
누굴 탓하랴.
참 얼(魂)이
만상(萬祥)에 넘실되며
선악(善惡)에 춤추며
업보(業報)라 할지라도
누굴 탓하랴.
천지(天地)에
뜻이 있었음은
시간, 공간, 인간
참 사랑이었기에
누굴 탓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