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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아요

[知詩]

by trustwons


바라보아요



하늘을

바라보아요.


쌘 바람이

가슴을 애(哀)일자라도

눈물이 흘러내려도

입술로 맛보며

“내가 널 사랑한다.”

그 음성을 들어요.


하늘을

바라보아요.


짓궂은

빗줄기에 젖어서

처마 끝에 서서

오가는 사람들 볼때

“내가 네 곁에 있다.”

그 음성을 들어요.


하늘을

바라보아요.


사람들

곁에 없을지라도

홀로 걸어가도

어려움 있을지라도

“네게 내가 있잖니?”

그 음성을 들어요.


하늘을

바라보아요.


사랑을

몸이 아플 때에도

괴로워할 때도

슬픔이 몰려와도

“넌 날 사랑하느냐?”

내 믿음을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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