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이었네

[愛詩]

by trustwons

들풀이었네

아침 이슬에

옷을 젖시고서

살며시

허리를 펴고

햇살을 맞이한

들풀이었네.


찬바람 뒤쳐

맺은 옥구슬에

반짝인

방울방울로

무지개 내비친

들풀이었네.


하늘 높음에

나무 그늘에도

소곳이

향긋한 풀잎

빛살에 돋아난

들풀이었네.


한줌 흙이라

낮은 자리마다

공손히

터를 매우며

천지를 품어낸

들풀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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