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古木)

[愛詩]

by trustwons


고목(古木)



고목

너를 바라보니

마치 나를 보는 듯

마음이 뭉클하구나.


그토록 화려했던

너의 모습은

예전에는 좋아보였지.


작은 어린 나무였던

너의 모습도

매우 사랑스러웠지.


겨울엔

앙상해 보였지

봄바람에

나붓대는 모습

한여름엔

푸른 잎을 입고

가을하늘에

때때옷차림이

마음을 즐겁게 했지.


고목

너를 바라보며

세월을 세워보니

네 모습에서 날 본다.


그토록 풍성했던

너의 모습에

친구들도 많았었지.


하늘을 찌르듯이

웅장했던 자태(姿態)

부러움의 대상이었지.


높고 푸른

너의 기상은

오로지

한 세상뿐이고

웅장했던

무성한 잎들도

다 떠나고

홀로 기둥만 남았네.


고목

너는 말없이 있고

이 노인도

말없이 살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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