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 섬 떠나가며

[소라 섬 소녀가 그리다]

by trustwons

소녀가 태어나고 자라고 함께 해주었던 소라 섬을 떠나가는 마음을 그대로 놓아줄 수가 없었다. 금소라는 소라 섬 부두에서 멀어져 가는 배에서 얼어붙은 바위처럼 서서 한없이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점점 작아져가는 소라 섬... 그리운 집과 엄마 동굴... 그리고 놓아줄 수 없는 엄마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무덤을 소녀는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마지막으로 할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고 1년이 지난 후에 다시 찾아온 소녀는 한 달을 머물면서 잊을세라 모든 추억이 될 것들을 어루만지며 살피며 잘 정리하였다. 이제 자매교회 섬 목사님께 모두 맡기고 소녀는 미국에 계신 마미 엘리자에게로 돌아가야 했다. 소라 섬 위에 나르는 갈매기를 향해 손을 흔들며 소녀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나의 친구야~ 너만 믿는다. 소라 섬을 잘 지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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