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바라보다

[소라 섬 소녀가 그리다]

by trustwons

샴버그 마을, 집 마당에서 오후에 소녀는 햇볕을 받으며 의자에 앉아서 폰으로 음악을 감상하고 있었다. 나무 끝 위에 해가 구름에 가렸다 나오고 그러다 구름은 사라지고 푸른 하늘에 해만 홀로 있었다. 소녀는 그 해를 쳐다보았다. 아니 소녀는 그 해 속으로 들어갈 듯 눈을 크게 뜬 채로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해 안에 또 다른 세상으로 가는 길처럼 보였다. 그때에 소녀는 광활한 해 주변에 놀라운 무지개가 찬란하게 어리고 어림을 보았다. 소녀는 신음하듯 중얼거렸다.


" 아~ 하나님 아버지, 그때는 하늘에 해가 지금보다 훨씬 아름다운 무지개로 띠를 두르며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었지요? 지금은 집중해서 쳐다보아야 겨우 부시게 보일 뿐입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저에게 볼 수 있는 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녀는 아쉬워하며 더 보려고 눈을 해에서 떼지 않았다. 해도 소녀를 놓지 않으려고 열심히 몸부림치고 있었다. 끝없이 해 둘레를 무지개 물결을 해는 뽑아내어 주고 있었다. 소녀는 너무나 기쁨에 벅차서 눈물을 흐리고 말았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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