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이 마을과 뽕이 마을

[엽서 동화 편]

by trustwons

창이 마을과 뽕이 마을


어느 고장에 창이 마을과 산 넘어 뽕이 마을이 있었다. 창이 마을 사람들은 부지런했다. 그런데 뽕이 마을 사람들은 게을렀다. 어느 날 머리가 하얀 머리 할아버지가 마을에 내려와 말했다.


"앞으로 한 달이면 하늘이 열리고 비가 많이 올 것이다. 그러니 대비를 하시오."


창이 마을 사람들은 비가 많이 온다는 말에 길과 개울을 깨끗이 청소를 하며 정돈을 하였다. 한편 뽕이 마을 사람들은 더러워진 개울도 청소하지 않고 길에다 쓰레기를 여기저기 마구 버렸다. 한 달이 지나자 하얀 머리 할아버지의 말대로 하늘이 열리고 억수같이 비가 내렸다. 산에서도 빗물에 나뭇조각들과 흙과 돌들이 밀려내려 왔다.

창이 마을 사람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깨끗한 개울로 빗물이 잘 빠져나갔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와서 산에서 내려온 나뭇조각이나 흙과 돌들을 재빨리 치웠다. 그러나 뽕이 마을 사람들은 비가 억수같이 내리자 모두 집안에 박혀서 나오질 않았다. 그러자 점점 마을에는 물이 넘치게 되었다. 집들이 물에 잠기고 가축들이 떠내려가고 난리가 났다.

창이 마을의 사람들은 이 소식을 듣고는 삽과 괭이를 들고 산 넘어 뽕이 마을로 갔다. 그리고 막힌 개울과 길을 뚫고 물이 잘 빠지게 하였다. 그러자 뽕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왔다. 그리고 좋아서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와! 물들이 다 도망을 갔다. 개울도 길도 깨끗해졌다."


# 이처럼 인간에게도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수고하여 열심히 사는 인간과 수고도 하지 않고 남을 등쳐먹는 인간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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