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은혜의 해변으로 소녀는 발걸음을 옮겼다. 할머니의 칠순잔치를 끝내고, 사랑하는 마마와 파파는 미국으로 가고, 소라 섬에 홀로 남을 할머니를 생각하던 소녀는 하늘 아버지께 감사를 드렸다. 이제 작은 해변은 소녀만의 공간이 아니다. 눈앞에 보이는 바위 위에 여자아이의 동상을 소녀는 바라보다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나 대신 그 자리에 바위 위에 있는 동상이 소라 섬을 위해 기도해주겠지."
소녀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 때에 갈매기들이 몰려와 소녀가 서 있는 모래사장에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