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서로 존중하는 것

[책 속에 생각을 담다]

by trustwons

34. 서로 존중하는 것


“부부 사이에 편하게 말하지 않고 왜 어렵게 얘기하지?”


칠성이 부부가 대답 대신 서로를 보며 방긋 웃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를 존중하고 그것을 예의로 표현해야 한단다. 부부나 친한 친구 간에 사이가 나빠지는 것도 대부분 이처럼 간단한 것을 염두에 두지 않기 때문이지.”

영도에 질문에 할아버지께서 대신 대답을 주셨다.


“맞아요! 사실 우리 부부도 신혼 초에는 참 많이 싸웠어요. 애들 아빠가 저를 하인 부리듯이 넥타이 줘. 밥 가져와 이럴 때면 기분이 무척 상했죠. 그렇다고 일일이 뭐라 하기도 뭣해서 속으로만 꿍 하고 지냈어요.”

“그러다 건수가 생기면 폭발하곤 했지. 난 별일도 아닌데 왜 그리 화를 내는지 몰라 덩달아 화내며 싸우기 일쑤였고…….”


칠성이의 설명을 듣고 난 영도는 지난날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아내도 불만을 터뜨릴 때마다 이런 얘기를 했었다.

‘사람 무시하는 말 좀 하지마라’, ‘왜 내 의견을 묻지 않고 결정해서 통보하는 식이냐’ 등등 영도는 아내의 말이 그저 화가 나서 하는 얘기로만 생각했다. 의견이 충돌하니 그런 것이라 여겼다.


“허허, 사람들이 사랑을 쉽게 얘기한다만,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를 마음속으로부터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거란다. 말로는 사랑한다고 하면서 상대를 낮추는 언행을 하면 상대는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지.”

<겸손/김희수 지음/엘도라도>



‘서로 존중하는 것은 하늘의 뜻이다’ 이렇게 밖에 말할 수 없다. 사람을 존중하는 것은 곧 하늘 아버지를 존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존중하는 첫 걸음이 바로 사랑하는 것이다. 그 사랑을 부모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다. 특히 어머니의 사랑(모성애)은 하늘 아버지의 사랑에의 그림자인 것이다. 아기가 태어나서 첫 번째로 받는 사랑이 곧 어머니의 사랑인 것이다. 연인의 사랑도, 우정의 사랑도, 이웃의 사랑도, 인류의 사랑도 모두 어머니의 사랑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 아버지는 죄악으로 가는 여인에게 출산의 고통을 주신 이유는 사랑은 고통을 통해서 전해지고 깨닫게 된다는 비밀을 주신 것이다. 사랑은 머무는 것이 아니고,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사랑은 착취하는 것이 아니고, 사랑은 베푸는 것이며, 사랑은 나누는 것이며, 사랑은 겸손을 생산하고, 사랑은 존중하는 눈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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