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이의 친구.. 그림자

[엽서 동화 편]

by trustwons

맹이의 친구.. 그림자


열 살인 맹이는 친구가 없다. 학교에 가도 친구들이 놀린다. 맹이는 말을 천천히 하는 버릇이 있다. 맹이는 학교에서도 혼자 있을 때가 많다. 집에서도 형제가 없어 늘 혼자다. 맹이는 학교 수업에서 쉬는 시간이면 학교 담장을 따라 걷고 한다. 그리고 담장에 비추인 자신의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그림자는 언제나 맹이 곁을 떠나지 않는다. 맹이가 앉으면 그림자도 앉고, 맹이가 일어서면 그림자도 일어선다. 맹이가 뛰어가면 그림자도 따라가며 뛰어간다. 맹이는 그림자와 친구가 되었다. 맹이는 그림자와 대화를 하고 놀기도 한다.

해가 질 때에는 그림자는 맹이를 놀라게 한다. 그림자는 점점 커져가며 맹이를 굽어보면서 말하는 듯했다.


"맹이야~ 어때? 나 굉장히 크지?"

"우와~ 너 얼마나 더 커질 수 있어?"


맹이는 그림자를 따라가면서 술래잡기 놀이도 한다. 그림자도 질세라 도망을 간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자 그림자는 자취를 감추었다. 맹이는 시무룩해져서 힘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맹이가 집안에 들어서니 맹이 곁에 그림자가 있었다.


"어? 네가 여기 있었구나."


맹이는 매우 반가웠다. 가방을 책상 위에 던져놓고 맹이는 그림자와 놀았다. 맹이는 방 안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놀기도 하며 숨바꼭질하는 그림자를 찾아 나서기 했다. 장롱 속에 숨기도 하고 책상 밑으로 숨어들기도 하고 그림자는 맹이를 신바람 나게 찾았다. 그리고 손안에 꼭 잡고는 놓아주지 않았다.


"그.. 림.. 자.. 야! 너.. 언.. 나.. 의.. 가.. 장.. 좋.. 은.. 친.. 구.. 야.. 그.. 치?"


그림자는 그렇다고 두 손을 높이 들었다. 맹이는 그림자와 함께 잠자리에 들었다. 맹이는 꿈에서도 그림자와 함께 놀고 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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