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땅의 금이

[엽서 동화 편]

by trustwons

북녘 땅의 금이


신선한 초가을인가? 일천구백사십팔 년 시월이었다. 금이는 눈을 떴다. 그러나 엄마가 보이질 않았다.


"할머니, 엄마 어딨어?"

"좀 있음 엄마 만날 게다."

"언제?"

"이틀 밤!"


금이는 엄마를 기다리며 밤을 새웠다. 금이는 할머니를 따라 기차를 타고 가다가 어느 역에 서 내렸다. 그리고 할머니의 뒤를 따라서 산을 넘어가고 있었다.


"할머니, 힘들어!"

"엄마 보고 싶지 않니?"

"보고 싶어!"

"그럼 빨리 걸어야지~"


금이는 산길을 이리저리 오르고 내리며 걸었다. 그러다가 돌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앙~ 나 아파!"

"쉬~ 뚝!"

"어이~ 거기 누구냐?"


인민군 아저씨가 다가왔다.


"예, 예, 건너 마을에 어미를 찾아가는 길이라우~"

"무시기 소리요? 이 밤에 어딜 가? 잠깐 내려갑수다!"


금이랑 할머니는 초소에 끌려갔다. 여기저기 몸수색을 받았다.


"댁이 어디 매?"

"예~ 그러니깐...... "

"이 할마이~"


금이와 할머니는 다시 집으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에 금이는 엄마가 보고 싶다고 해서 할머니는 금이를 데리고 산을 넘다가 잡히고 되돌아왔다. 그러기를 서너 번째였다.


"아이고~ 이제는 못하겠다."


결국 금이는 엄마를 만날 수가 없었다. 5년이 지난 후 금이는 9살이 되었다. 금이는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뒷산 언덕에 올라가 소나무 밑에 앉았다. 그리고 금이는 남쪽 땅을 바라보면서 엄마를 그리워했다.


"엄마~"


금이는 생각을 했다. 엄마는 얼마나 고생을 할까? 집도 없이, 먹을 것을 얻으려고 미국 놈 집집마다 돌아다닌다고 학교에서 그러던데.... 어서 통일이 돼야지.... 그래야 엄마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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