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을 나눠 주라

[엽서 묵상]

by trustwons

오래된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는가 편지를 받게 된다면... 얼마나 감동이 되겠는가? 근래에 황혼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면서 자주 정리하는 버릇이 생겼다. 요즘은 전화도, 편지도 아닌 카톡으로 소식을 듣게 되기도 한다. 서랍 속 깊숙이 묻힌 옛 편지를 정리하다 보니... 어찌어찌해서 스쳐간 사람의 편지, 학창 시절의 친구들의 편지, 군위문 편지, 여행 중에 만난 사람의 편지, 그리고 사랑하는 제자들의 편지, 사랑하는 가족들의 편지 등등 낡아진 편지지를 조심스럽게 펴서 읽어보면... 감회가 깊다 못해 그리움과 고마움 그리고 미안한 마음이 들게 된다. 이럴 때에 용기 있게 전화기를, 핸드폰을 열어 전화를 할 수 있다면.. 잠자던 영혼이 깨어나지 않을까? 그것도 추수감사절이라면, 더욱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 해에 추수를 위해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듯이 옛 친구에게 감사의 마음을 나눠준다면... 그 친구도 하나님도 기뻐하지 않을까?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 감사하는 마음을 나누길 원하리라 생각된다. 특히 메마른 사회에서는 더욱 윤활유가 되지 않을까? 이것이 예수가 말한 최고의 율법이 아닐까?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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