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생각을 담다]
의존성의 특징은 정신적 성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의존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영양섭취만 관심을 갖고,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들은 만족과 행복을 갈망한다. 그러나 성장과 그에 수반되는 불행과 고독, 그리고 고통을 견디려 하지 않는다. 또한 그들은 자기들이 의존할 상대인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에 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오로지 관심이 있는 것은 상대방이 자신을 만족시켜 주기 위해 곁에 머물도록 하는 것이다. 의존성은 ‘사랑’이라는 말이 잘못 쓰인 여러 행동 유형 중의 하나다.
<아직 가야 할 길/M. 스캇 팩 지음>
어느 누가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겠는가? 하지만 지나친 사랑은 자녀를 망친다고 했던가? 의존성은 지나친 사랑 때문인가? 그릇 사랑하기 때문인가? 어떻든 의존성은 독립성의 결핍이라고 생각한다.
의존성은 반드시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걸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의존성이란 자기 의지가 약한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의지가 약한 것은 고통과 역경을 이겨낼 기회나 경험이 부족하거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나친 보호는 바로 이런 기회와 경험을 갖지 못하게 만든다.
의존성은 자기 극복을 하지 못하는 나약함 때문에 결국 자기 도피와 포기 등으로 더욱 타인에게 의존하려는 욕구에서 생겨나게 된다. 남을 신뢰해서가 아닌 것이다. 의존성은 또 하나의 욕구적인 행태인 것이다. 지나친 의존성은 난폭한 성격을 만들어버린다. 부모의 과잉보호는 자식을 나약하도록 의존성이 자라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