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듣고 계시나요?

[엽서 묵상]

by trustwons

엽서에 글을 다시 읽으며... 가슴이 탁 막힘 같은 심정을 무시할 수가 없어요. 누구나 이처럼 간절한 기도를 하지 않은 사람을 없을게에요. 저 역시 예외가 아니지요. 때론 의심이 들기도 했었고, 부정하고픈 심정도 있었어요. 그런데도 지금까지 주께 기도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어쩔 수 없어서였던가요? 아님 마지못해서인가요? 62년간의 결혼생활에서 현재에 쇠약해져 가고 치매까지 된 남편을 간병하기에 심신이 탈진해진 자신이 오직 매달릴 수밖에 없는 하나님께 기도를 하다 하다 지쳐서 하소연의 기도로 변해진 자신을 돌아보는 여인의 모습을 내 모습과 별 다르지 않기에... 글을 읽으면서도 동질감에 눈물을 고이게 되는 것이 아니었겠어요. 심지어는 그 고통의 터널에 끝이 보이지 않을 때에 밀려오는 암흑과 공허의 상태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때... 주님 앞에서 손을 놓아버릴까 하는 두려움이 밀려오고.. 그러다 결국 놓아버리면.. 그때엔 눈에 어른거리는 것들이... 죽음에 이르는 병, 죄와 벌, 자살클럽.. 등등의 책 제목만이 보이게 되는 거지요... 자살하는 사람들이 죽기 위해 자살하지 않아요... 오히려 마지막 살고자 몸부림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자살 전에 꼭 그들이 하게 되는 행동은 유서를 써놓는 것으로 끝내지 않아요. 마지막 그들은 누군가 잡아주기를 찾게 되지요. 제가 3년간 심야 자살상담을 했을 때에 깨달은 것은 자살 직전에 누군가 잡아주기를 찾거나 기다린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마포대교에 있는 생명의 전화기에서 그들은 수화기를 들어서 자살 직전에 하소연을 하는 것이지요. 이때에 그들을 붙잡아 준다면 그들은 생명을 유지하고 재생의 길이 얻을 수 있게 되지요. 요즘.. 근간에 유명인들이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되어 극단적 자살을 했다는 보도를 읽거나 뉴스를 보면 뭔가 석연치 않은 의문이 드는 이유는... 너무나 쉽게 자살이 진행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살하려는 분들과 전화상담을 통해 깨달은 한 삼담자로써.. 이분들은 얼마나 살고 싶어 하는지를 알 수가 있었어요. 그중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토록 절망 중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진실하심을 깨달아 알게 될 때에 오는 희망이 있는 것이지요. 탕자를 기다리시는 아버지와 같은 분이시라 확신하였기 때문이지요. 이 순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소망이 다시 일어서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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