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배려

[소라 섬 소녀가 그리다]

by trustwons

어느 날 소녀 소라리자는 친구들과 헤어지고 홀로 시카고 거리를 거닐다가 꽃 가게의 윈도에 서서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소라 섬에서 볼 수 없는 수많은 꽃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꽃 가게 여주인이 미소를 소녀에게 보내고는 가게문을 열고서 들어와서 구경을 하라고 했다. 소녀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꽃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이리저리... 요리조리... 들러본 소녀를 가게 여주인은 평안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소녀는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을 때에 여주인은 소녀에게 이리 와서 탁자 앞에 앉으라고 하년서 커피를 진하게 내려서 가져왔다.


"아가씨, 이리 와서 커피를 드셔 봐요!"


소녀는 얼떨결에 탁자 앞에 의자에 앉았으나 얼굴은 꽃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주인은 커피잔을 소녀에게 내밀고, 자신도 커피를 들면서 소녀에게 말했다.


"참 꽃을 좋아하시나 봐요?"

"네? 아예, 처음 보는 꽃들이 많네요. 너무나 신기해요."

"그래요? 미국에 온 지 얼마 안 된듯해 보입니다. 어디서 오셨지요?"

"한국에서 왔어요. 온지는 수년은 됐어요."

"제가 보기엔... 아가씨의 눈빛을 보니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였네요. 시카고대학교에 다니세요?"

"네, 공부에 몰두하느라... 시카고 거리에는 처음인 셈이지요. 꽃 좀 사갈까 해요."

"그러시면 고맙죠. 뭘로 드릴까?"

"음,, 저 꽃을 주세요. 꽃 이름이 뭐예요?"

"아, 이 꽃은 튤립이라고 해요. 얼마나 드릴까?"

"색깔별로 다 주세요."

소녀는 커피를 잘 마셨다고 인사를 하고는 꽃값을 드리고 나오자. 여주인은 언제든 놀러 오라고 하셨다.

소녀는 꽃을 자동차의 옆 자리에 내려놓고. 고속도로를 달려서 집으로 돌아왔다. 엘리자는 소녀가 꽃을 들고 오는 것을 보고 환하게 웃으시며 반겨주었다. 소녀는 마미 엘리자와 함께 꽃들을 꽃병에 나눠 담아 식탁 위에와 자기 방 책상 위에 놓았다. 그리고 저녁때에 침대에 누웠다가 일어나 튤립 꽃을 그려보았다. 이를 훔쳐보던 달은 더욱 밝은 달빛으로 꽃을 돋보이게 해 주었다. 소녀는 달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면서 혼자 중얼거렸다.


"처음 보지? 튤립 꽃이야! 너무나 사랑스럽지 않니?"

"그래, 너도 사랑의 눈이 뜨기 시작한 거구나!"


소녀는 달의 그 말에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홍조가 되어버렸다. 소녀는 그만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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