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 동화 편]
무더운 여름 어느 날이었다. 뽕나무 가지 끝에 참매미 한 마리가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참매미는 온종일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뽕나무의 뿌리가 밤새도록 끌어올린 시원한 수액을 참매미는 빨아 마시면서 힘이 솟아났다.
"지~ 밈밈밈...., 미~임, 미~임, 밈밈미~ "
"오! 나의 친구들이여~ 내 곁으로 다가와 다오~ 시원한 뽕나무 수액을 함께 마셔요~"
"지~~ 밈밈미~, 미~임, 미~임~"
"오! 나의 친구들이여~ 뽕나무 아래에서 뜨거운 열기를 식히며 함께 노래해요~"
그렇게 참매미는 열렬히 노래하듯이 울어대었다. 사람들이 뽕나무 아래를 지나가자 참매미는 노래를 그치고 침을 삼켰다. 그리고 다시 참매미는 힘차게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참매미의 친구들을 하나도 찾아오지 않았다. 그래도 참매미는 실망하지 않았다. 참매미는 뽕나무 수액을 힘껏 빨아 마시며 다시 열렬히 노래를 불렀다.
"지~, 밈밈밈, 미~임, 미~임, 밈밈미~ 지~ 밈미...."
참매미는 칠흑 같은 땅속에 뽕나무 뿌리에서 3년을 살아왔다. 참매미는 열심히 뽕나무에서 영양분을 먹으며, 뭇 벌레들을 잡아먹으며 열심히 몸을 키워왔다. 그리고 산과 들에 풀들이 자라고 나무들이 푸른 옷을 채려 입을 때를 기다렸다가 무더운 여름에 뽕나무 뿌리에서 땅 위로 올라와 뽕나무 위로 엉금엉금 올라갔다. 뽕나무 위로 올라가다가 목이 마르면 뽕나무 수액을 빨아먹으며 다시 엉금엉금 기어올라갔다. 뽕나무의 높은 곳까지 열심히 참매미는 열심히 기어올라갔다. 그러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참매미의 이마의 땀을 식혀주었다.
뽕나무의 높은 곳에 도달한 참매미는 단잠을 자고 있었다. 참매미는 간밤에 사랑하는 친구를 만나는 꿈을 꾸었다. 서서히 밝아오며 뽕나무 가지마다 푸른 잎들이 춤을 추고 있을 때에 살짝 비춰주는 햇볕에 참매미는 잠이 깨어 한바탕 기지개를 켜고는 노래를 불렀다.
"지~~ 밈밈밈, 미~임, 미~임, 밈밈미~~~"
어느덧 해는 서산에 기울고 날씨는 서늘해져 갔다. 저녁 붉은 노을 속에서 아름다운 옷을 입은 참매미의 친구가 찾아왔다. 참매미는 친구를 보자 더욱 힘차게 노래를 불렀다.
"지~끄, 지~ 밈밈밈밈~, 미~임, 미~임, 밈밈미미~"
참매미의 친구는 사뿐히 참매미의 등에 올라앉았다. 참매미는 매우 기뻤다. 참매미는 더욱 힘껏 뱃 숨을 크게 하더니 노래를 불렀다.
"지~, 지~ 밈밈미, 미~임, 미~"
"왜 이제 왔니?"
"너의 멋진 노래를 듣다 그만 잠이 들었어."
그리고는 참매미와 친구는 함께 노래를 불렀다.
"지~끄, 지~, 미~임, 미~임, 지~"
그리고는 참매미는 친구랑 그날 밤에 멋진 사랑의 속삭임을 나누며 깊은 밤을 꼬박 새우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