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 섬에서도 보기 드문 코스모스를 소녀는 샴버그 집으로 오는 길에서 바라보며.. 소녀는 마음에서 애타는 열정을 처음 느껴보았다. 소녀는 코스모스 꽃에 손을 가까이해 스쳐 만지며..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것을 멈추지 못하여서 코스모스 길을 걷고 걸으며 쉽게 떠날 수가 없었다. 마치 소녀는 하늘을 날아갈 듯 한 기분에 젖어있었다. 여기서 소녀는 하나님과 함께 나는 듯해서 기쁨이 햇살처럼 코스모스 꽃 위를 날아갈 듯해 버거운 행복을 누리고 있었다. 결국 소녀는 인간의 탐심을 벗어내지 못하고 코스모스를 가만히 조심스럽게 뿌리째 파해 쳐내었다. 그리고 소녀는 얼굴을 코스모스 꽃에 비비며 가슴에 꼭 안고서 집으로 들어왔다.
"어머, 리자! 코스모스 꽃이 어쩜 집안을 환하게 밝혀주듯 너무 아름답구나~"
"네, 코스모스 꽃을 바라보자 제가 하늘을 날듯 행복했어요. 그래서 한아름 가져왔어요."
엘리자는 소녀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더욱 기뻤다. 그래서 서둘러 예쁜 화분을 찾아서 소녀에게 주었다. 소녀는 화분에 코스모스 꽃을 아기를 다르듯이 조심스럽게 넣고 화분용 흙을 가만가만 부으며 토닥토닥 다져주었다. 그리고 이층 방으로 가져가 원탁 위에 놓았다. 그리고 옆에 앉아서 무릎에 팔을 고이고 한없이 바라보았다. 어디서 날아왔을까? 노란 나비 한 마리가 코스모스 꽃 위를 나풀나풀 춤추고 있는 것이었다. 소녀는 깜짝 놀라 주변을 살펴보았다. 방문이 열려 있었던 것이다.
"아~ 너도 내 마음 같았나 보다. 언제든 네가 여기에 들어올 수 있게 방문을 열어놓을게! 참 반갑다."
나비도 소녀의 마음을 알았는지 방안을 한 바퀴 나풀나풀 춤추며 돌더니 코스모스 꽃 위에 가볍게 내려앉아서는 소녀를 쳐다보는 듯 하더니 날개를 몇 번 펄럭이었다. 소녀도 환하게 미소를 나비에게 보내며 지그시 눈을 내리고 생각에 잠겨있었다. 그때에 소녀의 심중에서 음성이 들려왔다.
"내가 이처럼 너와 함께 있었단다. 내가 이 세상을 만들고 얼마나 보기에 좋았는지... 너도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