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소녀는 카페에서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상기된 얼굴로 소녀와 커피를 마시며 열심히 이야기를 하셨다.
어느 날 오래된 지인을 만나러 경복궁 입구에 있는 지하철 5번 출구에 갔으나 약속시간에 20분을 지각을 해서 지인을 만나지 못하고 1시간을 기다리다 포기하고 돌아오게 되었다. 현대미술관 주차장에 차를 세워놨으니 할아버지는 미술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냥 주차장으로 가지 않고 미술관내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그리고 아메리카 커피와 초콜릿 쿠키를 주문해 홀로 자리를 잡고 앉아 있을 때에 할아버지는 지인에게 줄려고 가져온 그림을 생각하면서 누군가 첫 번째로 나를 반기는 분에게 주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때에 마주 보는 앞자리에 한 어머니와 5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들과 빵과 음료를 먹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다. 할아버지는 조용히 쿠키와 커피를 마시며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그 아들이 할아버지에게 고개를 돌려서는 살며시 웃으며 고개 인사를 하였다. 할아버지도 답례 인사를 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손가방에서 지인에게 주려던 그림, 물망초 액자를 포장된 채로 그 소년에게 주면서 말했다.
"오늘 아는 분에게 주려고 했던 그림을 줄 테니 받겠니? 못 만나서 누군가 첫인사를 하는 분에게 주려던 생각이었단다."
소년은 반가워했다. 옆에 어머니도 고맙다고 하며 그림을 받았다. 소년은 조심스럽게 포장을 뜯기에 할아버지는 막 뜯으라고 손짓을 했다. 그러자 소년은 포장지를 찍고 그림을 보았다. 매우 기뻐하는 모습에 할아버지도 흠족해서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는 세상에 하나뿐인 그림이라고 했다. 어머니는 그 말을 아들에게 설명해주었다. 그리고는 일어나 할아버지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할아버지는 괜찮다고 하시며 모자간에 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커피와 쿠키를 다 드시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어머니와 아들 소년은 일어나 감사의 인사를 하며 배웅했다. 할아버지는 밝게 웃으며 작별인사를 하고는 카페를 나와서는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혼자 중얼거렸다.
"오늘은 헛 걸음은 아니한 셈이지. 멋진 소년이야!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할아버지! 멋지셔요.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도 기뻐하실거에요."
"네가 어떻게 아니?"
"왜 몰라요? 전 늘 하나님이 곁에 함께 계시다고 믿거든요."
"그렇지! 살아계신 하나님이시지."
"거봐요! 이해되지요? 하나님도 천지를 창조하신 후에 누구에게 맡기셨죠?"
"당연 아담에게지."
"거봐요~ 하나님도 자신의 작품을 아담에게 주셨잖아요! 할아버지도 역시 그리하셨어요."
할아버지는 소녀 소라에게서 참으로 옳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는 창밖을 바라보면서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멀리 계신다고만 생각했지. 내 마음과 생각을 주관하심을 몰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