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커스 들꽃

[소라 섬 소녀가 그리다]

by trustwons

모처럼 한가로이 기숙사 숙소를 나온 소녀는 사람들을 피하여 한적한 공원을 걷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바다 같은 호수를 잠시 바라보던 소녀는 고개를 돌려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소녀는 공원의 산책 길을 따라 걸으면서 주변에 들풀을 바라보다가 앉아서 손으로 풀머리를 쓰다듬었다. 또 다시 일어나 산책 길을 천천히 걸었다. 곳곳에 피어난 들꽃에 미소를 보내며 소녀는 기쁨이 솟아나고 있었다. 이름 모를 들꽃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때에 소녀의 눈길을 끄는 들꽃이 있었다 푸른빛 들꽃에 소녀는 다가가 주저앉아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살며시 들꽃을 두 손으로 보듬어 뽑았다.


"미안해! 나, 널 알고 싶어! 넌 누굴까? 널 지으신 하나님의 깊은 뜻을 알고 싶어! 괜찮지?"


소녀는 푸른 들꽃을 얼굴에 가까이 가져가 향기를 맡았다.


" 참, 너의 향기가 좋구나! 나와 함께 우리 숙소로 가자!"


소녀는 숙소로 돌아와 일그러진 화병에 푸른 들꽃을 조심스럽게 심어주었다. 그리고 벽 바닥 위에 놓았다. 그리고 그 옆에 쪼그려 앉아서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그리고 소녀는 일어나 노트북을 열어서 들꽃의 이름을 찾았다.


"어머! 푸른 크로커스(blue crocus) 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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