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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아침

[애시]

by trustwons

[애시]

봄의 아침


차가운 바람 속으로

넘실대는 아침 햇살에

겨우내 얼었던 마음을 녹여준다.


창가로 스며든 햇볕 속에

몸을 담그고 생각을 멈추니

잃어버렸던 작은 나를 드러내네.


오늘이 바로 오월 십일

내가 세상을 보게 된 날이지

해는 이만 칠천 넘게 지구를 돌았네.


새 아침을 맞이하는

걸음마다 돋아나는 풀싹들

생명의 싱그러움으로 반기는구나.


봄 그리고 아침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는 나

나그네의 인생길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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