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리자! 소녀는 홀로 동굴에서 멀리 보이는 자매 섬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몽사몽에 그림이 눈앞을 스쳐감을 느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여행을 하면서 행복함을 느끼고는 참 여행을 잘했다고 생각을 했다. 끝으로 한국에 와서 서울시티투어도 너무 재밌었고, 서울의 매력을 소녀는 느꼈다. 특히 노라와 동생 된 자라의 모습에 기쁘면서도 약간 질투가 났었다.
"나도 여동생 한 명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소라리자는 지아를 바라보았다. 동감인데도 동생 같은 기분이 소라리자는 드는 것이었다. 그러자 소라리자는 지아의 뒤로 살금 다가가 포옹을 했다. 지아는 동생처럼 애교를 부렸다. 소라리자는 그런 지아가 좋았다. 그래서 더 힘껏 지아를 끌어당겼다.
야! 아프다. 아프다고~"
지아는 떼쓰듯 말로만 그럴 뿐 가만히 있었다. 소라리자는 그런 지아가 좋아 볼에 뽀뽀를 했다. 이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본 엠마는 놀란 어투로 소리쳤다.
"너희, 사귀냐?"
그 소리에 노라도, 소피아도 두 사람을 보고 웃었다. 소라리자는 곧바로 지아로부터 물러났다. 이런 상황을 혼자 엄마동굴에서 소라리자는 되새겨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재밌어 미소를 지었다.
다시 자매 섬을 바라보며, 섬 목사님을 떠올리며, 어제 있었던 청년부 회원들과 토론과 대화를, 아니 회의를 가졌던 것이 생각이 났다. 노라와 엠마와 소피아와 가졌던 '우리들의 세계'의 그룹이 이젠 자매교회 청년부 모두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불안하기도 하며, 아쉬움도 있지만, 뭔가 더 큰 일들을 이끌어가게 됨에도 두려움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상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특히 파파 스미스 씨에게 일걸이를 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도, 기대가 더 컸다.
소라리자는 멀리 보이는 자매 섬을 바라보고 또 보고 하더니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려보았다. 자매 섬에는 자매 교회와 아동가든학교 그리고 그 옆에 세울 우리들의 세계의 건물을 상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