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시]
이른 봄날에
뒷동산에 올라
친구랑 뛰놀던
옛 동네를 바라보니
오고가는 사람들 속에
옛 친구는 보이지 않네.
어제만 해도
뒷동산에 올라와
함께 뛰놀던 친구들
숨박꼭질하며 놀던
옛 친구들 그리워지네.
그날 그리워
밤나무 위에 올라
해지는 모습을 보았던
풀밭에 드러누워서
밤하늘에 별을 세었던
옛 친구들이 떠오르네.
오늘 이곳에
뒷동산에 올라와
풀밭에 홀로 누워
떠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멀리 가버린 옛 친구
그리움에 젖어
시간가는 줄도 모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