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벗, 찻잔

[애시]

by trustwons

나의 벗, 찻잔


하루가

시작되기 전에

늘 나를 기다리는

벗이 있었다.


멀리 가지도 않고

내 곁을 맴돌아

서있는 벗이 있다.


언제나

말은 없어도

늘 내게

주기만 하는

벗이 있었다.


그대는

늘 비어있었지

깨끗한 자태를

잃지 않으며

맑은 차를

담아 주었었지.


청록 빛 보이고

연두 빛 보이다

따스함을 품었었지.


고소한 그 맛

짙은 풀 향기에

새콤한 맛으로

씁쓸한 맛으로

떨떠름한 맛으로

내 곁에서

대화를 나누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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