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섬 소녀가 그리다]
소녀 금소라는 소라 섬에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이름 모르는 들풀에 애착을 가지게 된 동기가 있었다. 소녀는 소라 섬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것이다.
소라의 어머니도 소라 섬에서 자랐지만, 소라 섬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었다. 소녀의 어머니는 사춘기를 지나면서 홀로 육지에서 살게 되었다. 그러나 소녀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소라 섬에 계셨다. 소녀의 어머니는 육지에서 대학을 나오고 결혼하여 살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의 어머니는 홀로 소라 섬으로 돌아왔다. 소녀의 아버지가 될 분이 말없이 떠나고, 홀로 된 소녀의 어머니는 임신한 몸으로 소라 섬으로 돌아오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소녀의 어머니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아기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때에 태어난 아기가 바로 소녀 금소라였던 것이다. 엄마의 얼굴도 , 아빠의 얼굴도 모른 채 소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소라 섬에서 태어나고 자라게 되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소녀는 해밝게 자랐다. 할아버지의 믿음으로 소녀는 성경을 통해 글을 배웠고, 할아버지가 육지에서 읽을 좋은 책들을 그리고 어머니가 쓰던 책들을 통해 지식이 자라 갔다. 그런 소녀는 할머니와 소라 섬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소라 섬에 있는 것들로 친구를 만들어갔다.
어느 날, 소녀는 할머니가 무릎이 아프다고 하시며, 비가 오는 날이면 더욱 아파하셨던 모습에서 마음이 아파했고, 그때부터 소녀는 새벽에 해를 바라보며 할머니를 위해 기도하고 하였던 것이다. 그것이 소녀의 하루를 시작하는 일과처럼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소녀의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잃은 후에는 자주 통증을 호소하시며 우울해하셨던 할머니를 모시고 소라 섬 주변을 산책하면서 건강하시기를 바라왔던 소녀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소녀와 함께 소라 섬을 산책하시던 할머니께서 해변에 자라고 있는 향부자 들풀을 발견하신 것이었다. 그것도 해변을 따라 무성히 자라고 있었던 것이었다. 소녀는 할머니와 함께 향부자 들풀을 한 아름 땄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할머니를 도와가며 향부자 차를 만들었다. 그 후로는 소녀는 할머니가 향부자 차를 마시고 나서는 차차 건강을 찾으시는 모습을 보아왔다. 소녀는 새벽 해를 바라보면서 할머니에게 좋은 차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했다. 그 후에는 소녀는 건강한 할머니와 소라 섬에서 행복하게 살아왔었다.
향부자 차를 만드는 방법은 이렇다. 1) 향부자를 가볍게 물로 씻어내어, 쌀뜨물에 하루 동안을 담가 놓는다. 2) 물기를 뺀 후에 기름기 없는 프라이팬에 볶는다. 3) 물에 넣어 중불에서 30분 정도 우려낸다. 4) 우려낸 향부자 액을 아침저녁으로 (400cc) 정도를 물컵으로 마신다.
<전해오는 이야기>
옛날에 한 고을에 사는 연향이라는 아가씨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연향은 부잣집에 시집을 갔다. 그런데 연향은 아기를 갖지 못해 시부모님께 삼한 구박을 받으며 숨죽여가며 살았다. 그러니 연향은 한이 가슴에 차, 이런저런 속병을 앓게 되었다. 그런 연향은 자신을 비관하여 강가로 갔다. 연향은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녀는 강에 빠져 죽을까 하다가 강가에 모래밭에 돋아난 들풀을 바라보니 독초같이 생각되어 먹고 죽으려고 했다. 연향은 풀을 뽑아 보니 덩어리 진 뿌리에 털이 있는 것을 보니 더욱 독초라 생각되어 주저 없이 씹어 먹었다. 한두 뿌리를 먹어도 아무렇지 않자 더 많이 먹었다. 그런 연향은 얼마 후에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풀렸는지 속히 편해졌다. 그러자 연향은 계속 그 들풀을 가져다 달려먹고 우려먹고 그랬다. 그랬더니 혈색이 좋아지고 월경도 정상적으로 되었다. 그러자 연향은 신랑의 눈에 들게 되어 임신하게 되었고 옥동자를 낳게 되었다. 이런 연고를 마을 사람들은 알게 되었고, 그 들풀을 연향의 향과 부자를 붙여서는 향부자(香附子-연향이 신랑과 가까워졌다)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