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소설(이하늘의 인생론)]
[어둠의 사십 년]
오늘은 이하늘과 최강인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아침 일찍 강인은 하늘이의 집에 찾아갔다. 강인은 하늘과 두 부모를 모시고 가려는 생각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좀 일찍 왔나요?”
강인은 집에 들어서면서 인사를 했다. 하늘이 아버지가 강인을 맞아주셨다.
“일찍 왔군. 이리 들어오게나.”
하늘은 어머니가 입혀준 어여쁜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거실로 어머니와 함께 나왔다.
“준비가 다 됐습니까? 제가 두 분과 하늘 씨를 모셔가려고 자동차를 가져왔습니다.”
“고맙네. 우리도 준비를 다 했네.”
하늘이 아버지가 앞서 문을 나서고 하늘이 어머니는 하늘이의 손을 잡고 따라나섰다. 강인이도 곧 앞서 나가 자동차의 문을 열었다. 뒷자리에는 하늘이와 어머니가 같이 탔고, 운전석 옆자리에는 하늘이 아버지가 탔다. 강인이는 뒤를 돌아보며 빙글 웃으며 모두 승차한 것을 확인하고는 시동을 걸었다. 자동차는 남영동 굴다리를 지나 남영예식장에 도착을 했다. 강인이는 먼저 차에서 내려서 차문을 열어 아버지를 모셔 내리고 이어 이하늘과 어머니를 모셔 내렸다. 그리고 강인은 하늘이 손을 잡고 이끌어 앞장서서 예식장으로 들어갔다. 하늘이 아버지와 어머니도 두 젊은이 뒤를 따라 들어갔다. 이하늘은 예식장 내 미용실에서 예쁘게 꾸미고 있었다. 하늘이 어머니는 하늘이 옆에 같이 있었다. 신랑 최강인은 하늘이 아버지를 모시고 예식장 안을 들러보며 설명을 해드렸다. 예식장 입구에는 강인의 직장 동료 두 분이 하객들을 접수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신랑 최강인은 수고하라고 두 동료에게 인사를 하고는 예식장 담당직원에게 몇 가지 설명을 들었다. 그때에 하객들이 한 분 두 분 들어오고 있었다. 신랑 최강인은 식장 입구에서 하객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하늘이 아버지는 예식장 내부를 둘러보시고는 신부대기실에 들렀다. 예쁜 드레스를 입은 신부 이하늘은 우아하게 차리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 옆 의자에 하늘이 어머니가 앉아 있었다. 하늘이 아버지는 하늘이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 하늘이도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았다. 그러자 예식장 내 사진사가 신부 이하늘과 부모님을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하늘이 어머니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셨다. 하늘이 아버지는 다시 식장으로 가셔서 입구에 서있었다. 고향 친구들 몇 분이 찾아오셨다. 그리고 딸의 결혼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정말 축하하네. 뜻밖에 소식이었네. 이렇게 일찍이 결혼하리라고는 생각 못했네. 다시 축하하네.”
“고맙네. 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일세.”
“그렇군! 자네는 하늘이를 얻은 후부터 더욱 믿음이 좋아졌지. 모두 하늘이의 복이라네. 좋은 신랑을 만났다니……. 축하하네.”
이때에 신랑 최강인이 하늘이 아버지 앞으로 왔다. 아버지는 신랑을 고향 친구들에게 소개했다.
“마침 신랑이 왔네. 인사드리게. 내 고향 친구들이네.”
“이분? 참 선하게 생겼네. 우리 하늘이를 맞아줘서 고맙네. 그리고 축하하네.”
친구 분들은 신랑 최강인에게 일일이 악수를 권했다. 신랑 최강인도 정중히 인사하며 악수를 하였다. 곧 예식이 시작된다는 방송이 나왔다. 신랑 최강인은 복장을 다시 다듬고 식장 안에 들어섰다. 그리고 동료 친구 한 분이 사회를 보고 있었다.
“이제 예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신랑 최강인 군과 신부 이하늘 양의 결혼식에 참석해 주신 하객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럼 먼저 신랑 최강인 군의 입장이 있겠습니다.”
사회자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좌석에서는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신랑은 씩씩하게 단상 앞으로 걸어갔다. 단상 위에는 주례를 보시는 목사님이 계셨다. 신랑이 다니는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셨다. 사회자의 쾌활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어서 신부 이하늘 양의 입장이 있겠습니다.”
피아노의 웨딩 음악이 울려 퍼지면서 신부 이하늘은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조심스럽게 음악에 맞추어 천천히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하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큰 박수를 쳤다. 사뿐사뿐 걸어 들어오는 신부 이하늘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하객들도 웅성웅성거렸다. 신랑 최강인 군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신부 이하늘을 아버지로부터 넘겨받아서 단상 앞으로 나아갔다. 하늘이 아버지는 신부를 넘겨주고 하늘이 어머니 옆 좌석에 앉았다.
“신랑 최강인 군과 신부 이하늘 양을 위해 주례자의 축복의 말씀이 있겠습니다. 주례하시는 분은 신랑이 다니는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십니다.”
사회자의 소개가 있자. 주례자는 먼저 신랑과 신부를 호명하시며 주례의 말씀을 시작하였다.
“신랑 최강인 군과 신부 이하늘 양의 결혼을 먼저 축하를 드리며, 두 분의 결혼을 축하해 주시려고 참석해 주신 하객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목사님은 서두의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이어서 신랑 신부 두 사람을 위한 주례의 말씀을 하셨다.
“먼저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신랑 최강인 군과 신부 이하늘 양의 결혼이 이루어지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두 사람은 공원에서 처음 만났으며, 서로 전혀 아는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모처럼 미용실에 다녀온 신부 이하늘 양이 공원에 홀로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을 신랑 최강인 군은 처음 보는 순간 예사롭지 않는 어떤 이끌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가가 옆자리에 앉아 대화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부 이하늘 양은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는 장애인이었습니다.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던 신랑 최강인 군은 신부 이하늘 양의 어머니를 통해 듣는 순간 하나님의 뜻인가 하는 마음을 가졌답니다. 그리고 명함을 건넸고 후에 신부 어머니로부터 연락을 받고 달려왔을 때는 신부 이하늘 양이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원을 샅샅이 찾았으나 못 찾다가 우연히 남자 화장실에서 발견하고 어머니께 알려서 신부 이하늘 양을 찾게 되었고, 이로써 신랑 최강인 군은 더욱 하나님의 뜻이구나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신부 이하늘 양에게 다시 찾아가 청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신부 이하늘 양은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여기 계신 하객 여러분들도 잘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서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렸습니다. 놀랍게도 신랑 신부 두 사람은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신랑 최강인 군은 하나님께서 신부 이하늘 양의 자식을 낳으라고는 응답을 받았으며, 신부 이하늘 양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여 주셨답니다. 즉 신랑 최강인 군에게서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답니다. 그러므로 신랑과 신부 두 사람은 서로 결혼을 받아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연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닙니까? 이 두 사람 신랑 최강인 군과 신부 이하늘 양의 결혼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제 이 두 사람은 서로 무거운 사랑의 십자가를 함께 지고 걸어가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계신 하객 여러분들께서도 이 두 사람을 위해 기도를 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하객 여러분 앞에서 두 사람의 서약을 듣겠습니다. 먼저 신랑 최강인 군은 신부 이하늘 양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랑합니까?”
“예, 진실로 이하늘 양을 사랑합니다. 내 아내로 맞아드릴 것을 주님의 이름으로 맹세합니다.”
“신부 이하늘 양은 신랑 최강인 군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랑합니까?”
주례자는 하객 앞에서는 그렇게 말하고는 신부 이하늘 양 앞에 점자판을 내 보였다. 신부 이하늘 양은 그 점자판에 적힌 점자를 손으로 읽고는 다시 점자로 화답을 했다.
“예, 진실로 최강인을 사랑합니다. 내 남편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자 주례자는 신랑 신부 두 사람의 양손을 잡고 합하여 높이 들어 하객들에게 보이며 주례의 말을 마무리했다.
“이제 이 두 사람 신랑 최강인 군과 신부 이하늘 양은 서로 손을 합하여 잡았으므로 부부가 되었음을 서약합니다.”
주례자의 서약 선언을 들은 하객들은 모두 일어서서 박수를 쳤다. 주례하신 목사님은 두 신랑과 신부에게 성경을 건네주면서 말씀을 추가했다.
“신랑 최강인 군과 신부 이하늘 양은 이 성경 위에 서약을 하였으므로 이 성경을 두 사람에게 증표로 드립니다.”
주례자의 말씀이 끝나자 사회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제 부부가 된 신랑 최강인 군과 신부 이하늘 양의 행진이 있겠습니다.”
곧 피아노 소리에 맞춰서 두 사람은 하객들의 박수 소리에 묻혀서 앞으로 걸어 나아갔다. 신랑 최강인의 직장 동료들이 스파클라 폭죽을 터트렸다. 신부 이하늘은 무슨 일인지 모르나 화약 같은 냄새를 처음 느꼈다. 그러자 몸을 떨었다. 신랑 최강인은 신부 이하늘을 감싸주었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신랑 최강인은 신부 이하늘을 이끌고 단상 쪽으로 갔다.
“바쁘시지 않으시면 하객 분들께서는 자리에 앉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신랑 최강인 군과 신부 이하늘 양의 사진촬영이 있겠습니다.”
사회자는 예식장 실내를 정리하는 안내를 하고는 진행을 하였다. 예식장 내 사진담당 직원이 신랑과 신부 그리고 주례하신 목사님을 모셔 사진을 찍었다. 이어서 신랑과 신부만을 다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사회자는 하객들에게 안내의 말을 했다.
“양가의 부모님을 모시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사실은 신랑 측에는 부모님이 안계시기 때문에 신부의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사진을 찍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객 모든 분들과 함께 사진을 찍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신랑과 신부의 양가에 하객들이 많이 오지 않았다. 예식장 내에는 이백석의 자리가 있었지만 참석하신 하객은 백여 분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사회자는 하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하객 분들과 함께 신랑 신부의 가족들은 인사를 나누고 아래층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갔다. 신랑 신부는 전통 예식으로 신랑의 부모에게 절하는 것은 생략했다. 신랑 측에 부모가 계시지 않기 때문이다. 식사를 하는 하객들에게 신랑은 신부를 이끌고 찾아가며 인사를 했다. 볼 수도 없고 듣지도 못하는 신부에게는 하객들은 일어나 손을 잡아 주었다. 신부는 처음에는 놀라기도 하였지만 차차 익숙해지면서 밝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잡아 주는 하객에게 절로 응대하였다. 신부 이하늘의 부모도 신랑 신부 뒤를 따르며 함께 인사를 했다. 그리고 돌아와 지정된 식탁에 신랑은 신부를 앉히고 옆에 앉았다. 신부 이하늘이 부모도 마주 앉았다. 신랑과 신부 그리고 신부의 부모는 식사를 마치고 준비된 자동차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갔다. 공항에는 여행사 직원이 미리 나와 있었다. 신랑 최강인은 신부 이하늘의 손을 잡고 김포공항 이층으로 올라갔다. 하늘이의 부모도 뒤 따라갔다. 운전을 도왔던 직장동료는 신혼부부의 여행가방을 들고 뒤를 따랐다. 신랑 최강인의 일행이 이층에 이르자 여행사 직원이 다가와 인사를 하며 일행을 한쪽으로 안내를 했다. 그리고 여행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며, 필요한 서류를 신랑 최강인에게 주었다. 신랑은 항공사에 근무하므로 공항에서 특별한 대우를 해주어 VIP실로 모셨다. 그리고 대한항공기 편으로 좌석도 비즈니스석(2등석)으로 배정해 주었다. 신부 이하늘은 장애인이므로 더욱 배려해 준 것이다. 신부 이하늘은 생전에 한 번도 비행기를 타 본 적이 없었다. 아니 지하철이나 버스도 특별히 병원을 다녀온다거나 점자교육을 받으려 갈 경우에만 이용했을 뿐이다. 나중에는 점자교육도 지도교사가 집으로 방문해서 교육을 받았다. 물론 신부 이하늘의 부모님도 비행기는 처음이었다. 그런 부모님은 딸의 결혼 덕분에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신부 이하늘은 신랑 최강인과 옆 좌석에 같이 앉았고 뒷 자석에는 신부 이하늘의 부모님이 앉았다. 곧 방송 안내가 나오고 멋진 유니폼을 입은 여성 승무원(스튜어디스)의 안내를 받았다. 비행기는 천천히 움직이더니 점점 빨라지면서 이룩하였다. 처음 타본 신부 이하늘은 매우 긴장을 했다. 하늘은 비행기가 이룩하는데 오는 외부의 변화에 대해서는 처음 느꼈던 것이다. 신랑 최강인은 신부 이하늘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 한편 신부 부모님도 처음 타는 비행기여서 많이 긴장을 하셨다. 비행기가 하늘에 오르자 수평을 이르며 안정하게 비행하고 있을 때에 신부 이하늘의 부모님은 그제야 안정을 찾고는 딸을 걱정하게 되었다.
“괜찮니?”
“괜찮습니다. 처음이라 많이 놀랐나 봅니다.”
그러면서 다시 신랑 최강인은 신부 이하늘의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래, 비행기를 처음 타보니 긴장되어 정신이 없었네.”
신부 이하늘의 아버지는 안심을 하는 듯 의자에 몸을 기대면서 말했다. 이하늘의 어머니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늘이도 처음이라 많이 놀랐을 것에요. 옆에 있다는 것을 알게 꼭 손을 잡아주세요.”
“예, 벌써 손을 꼭 잡고 있습니다. 하늘 씨도 제 손을 꽉 잡고 있습니다. 좀 지나면 괜찮을 것입니다.”
조금 있으니 여성 승무원이 기내에서 제공하는 음료와 다과를 제공해 주었다. 신랑 최강인은 이하늘의 의자에 부착된 테이블을 펴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것도 폈다. 그리고는 하늘이의 부모께도 설명을 해드렸다. 잠시 후에 여성 승무원은 최강인과 이하늘의 탁자에 미역국과 비빔밥을 차려주었다. 그러자 최강인은 이하늘의 식사를 도와주었다. 이하늘이는 처음에는 당황하였지만 최강인의 도움으로 안심을 하고는 혼자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여성 승무원은 뒷좌석에 계신 이하늘의 부모님께도 같은 메뉴의 음식을 차려드렸다.
“기내에서도 음식이 괜찮게 나오네. 맛도 좋아~”
하늘이 아버지는 기내음식을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는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했다.
“일반 식당 못지않도록 최상의 음식을 준비합니다. 이용하시는 분들 중에는 오히려 기내식당이 더 좋다고들 말합니다.”
최강인은 자랑스럽게 설명을 해드렸다. 이어 와인과 커피 그리고 간식도 나왔다. 대한항공기는 김포를 떠나 약 10시간 정도 걸려서 하와이 공항에 도착하였다. 안내방송에 따라 승객들은 차례로 내렸다. 최강인은 이하늘의 손을 잡고 여성 승무원의 안내를 받으며 하늘이의 부모를 모시고 출입구로 갔다. 장애인으로 이하늘을 위해 남성 승무원은 휠체어를 제공해 주었다. 최강인은 남성 승무원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는 휠체어에 이하늘을 앉히고 끌었다. 뒤따라 하늘이 부모도 내렸다. 그리고 공항의 소화물을 찾는 곳으로 함께 갔다. 최강인은 이하늘이 앉아 있는 휠체어를 아버님께 맡기고 소화물 나오는 쪽으로 갔다. 하늘이의 부모는 주변을 둘러보며 최강인 군을 기다렸다. 잠시 후에 최강인은 캐리어에 여행가방을 싣고 하늘이에게로 왔다.
“아버님, 어머님, 많이 기다리셨지요?”
“아닐세, 공항이 넓고 편리하게 잘 돼있네. 공기도 한국과 다르구먼.”
“예, 여기는 제주도 같은 큰 섬이라서 공기도 맑고 바람도 있습니다. 이제 공항 밖으로 나가면 우릴 안내할 분이 와 있을 겁니다.”
최강인은 캐리어를 끌고 앞장을 섰다. 어머님과 아버님은 이하늘의 휠체어를 끌며 따라나섰다. 공항 밖으로 나오자 호텔에서 직원이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최강인은 이하늘을 휠체어에서 일으켜 손잡고 내려서 자동차 쪽으로 걸어가면서 하늘이의 부모님께도 차로 안내를 했다. 호텔 직원을 여행 가방과 짐을 자동차의 트렁크에 실었다. 자동차의 뒷좌석에는 이하늘과 부모님이 앉았고, 앞 운전석 옆자리에 최강인이 앉았다. 자동차는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을 따라 달렸다. 그리고 칼호텔(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정문 앞에 자동차가 섰다. 호텔 직원이 자동차의 문을 열어주었다. 최강인은 차에서 내렸고, 이하늘과 부모님이 내리는 것을 도와드렸다. 그리고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라운지로 갔다. 최강인은 이미 예약된 방을 확인하고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1층에 있는 스위트룸으로 갔다. 직원은 객실의 문을 열어주며 안으로 안내하고 사용설명을 해주었다. 짐을 가져온 다른 직원은 여행 가방과 짐들을 객실 안쪽에 짐을 놓는 자리에 정리해 놓았다. 그러자 최강인은 1달러를 팁으로 주었다. 객실에는 방이 두 개 있으며 거실이 넓었다. 이하늘의 어머님은 창문 커튼을 걷어내자 밖에는 바다가 훤히 보였다.
“경치가 멋져요. 바다가 바로 보이고 야자수들이 이색적이네요.”
하늘이의 어머님은 흥분된 어조로 말하자. 아버님도 거들어 말했다.
“음~ 1층이라서 편하고 좋네. 이 호텔을 대한항공사에서 운영하는 호텔인가?”
“예, 맞습니다. 저희 직원들이 여기를 많이 이용합니다. 불편하신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아직은 없네. 우리 사위가 잘하리라 믿네. 우리는 어디서 자나?”
하늘이 아버님은 이 방 저 방을 둘러보며 물었다.
“아버님이 편하신 대로 방을 정하시면 우리는 다른 방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왕이면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정하심이 어떠신지요.”
“아닐세, 신혼부부가 바다가 보이는 방을 쓰지. 우린 신경 쓰지 말게나.”
아버님은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이미 어머님은 바다가 보이는 방에 들어와 계셨다. 최강인은 이하늘을 우선 아늑한 방으로 안내해 침대에 앉히고는 여행 가방과 짐들을 챙겨 부모님의 짐은 바다가 보이는 방으로 가져다 드렸다. 그리고 신혼부부의 짐들을 하늘이가 있는 방으로 가져왔다. 이하늘은 침대에 앉아 있는 대로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강인은 하늘에게 편한 옷을 갈아입도록 도와주고는 자신도 편한 복장으로 바꿔 입었다. 그리고 함께 거실로 나와 소파에 하늘을 앉혔다. 그러자 하늘의 부모님도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셨다.
“어머님, 아버님, 피곤하시지요? 늦은 시간인지라 식당으로 이동하셔서 저녁식사를 하시고, 오늘은 쉬시고 내일 일정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벌써 이렇게 시간이 되었나? 밖은 아직 훤하구먼!”
아버님은 창밖을 쳐다보며 말씀하셨다.
“그래요. 하늘이도 많이 피곤할 거야.”
하늘이 어머님은 하늘이를 바라보며 말씀하셨다. 최강인은 이하늘의 손을 꼭 잡고는 세분을 모시고 객실을 나왔다. 그리고 식당으로 갔다. 식당은 같은 1층에 있어서 멀지 않았다. 최강인은 먼저 바다가 보이는 창가로 자리를 잡고 부모님을 안내하고 하늘을 자신의 옆 자리에 앉게 했다.
“여기는 뷔페식입니다. 여러 가지 음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원하시는 것으로 개별적으로 가져오시면 됩니다. 저를 따라오셔요.”
최강인은 이하늘에게 점자판을 꺼내서 뭐라고 말을 했다.
“여기 앉아 있어요. 내가 음식을 가져올게요.”
“예, 고마워요.”
이하늘은 답장을 하며 다소곳하게 앉아 있었다. 최강인은 이하늘의 부모님을 모시고 음식이 진열된 곳으로 갔다. 부모님 두 분은 눈이 커지며 살피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렇게 음식이 많아서 어느 것부터 먹어야 할지 정신이 없네.”
하늘의 어머님은 놀랍고 반가워 신바람 난 듯이 말했다. 아버님도 접시를 들고 이리저리 오가며 음식들을 기웃하며 고르시고 있었다. 최강인은 이하늘이 좋아할 음식들을 먼저 골라 접시에 담았다. 그리고 다른 접시에는 자신이 먹고 싶은 것들을 담았다. 그리고 자리로 돌아왔다. 하늘은 조용히 식탁 위에 손을 얻고는 기다리고 있었다. 곧이어 어머님과 아버님이 접시에 가득 음식들을 담아 오셨다.
“이거 음식을 먹는 것보다 음식을 고르는데 시간이 다 가겠구먼.”
아버님은 자리에 앉으시며 말씀하셨다. 어머님도 따라 앉으셨다.
“아버님, 와인도 드시겠어요?”
“와인? 먹어도 되는가?”
“그럼요. 여기 있는 음식들은 다 자유롭게 먹을 수 있습니다. 천천히 마음껏 드셔요.”
“그럴까? 한 잔 가져오게나. 자네도.”
하늘이 아버님은 흔쾌히 말씀하셨다. 최강인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와인이 진열된 곳으로 갔다. 그리고 준수한 것으로 한 병을 가져왔다. 그리고 아버님께 한잔을 따라 드렸다.
“어머님도 한 잔 드시겠습니까?”
최강인은 와인을 든 채 어머님을 바라보았다.
“그래요. 조금만…….”
어머님도 와인 잔을 내미셨다. 최강인은 어머님의 잔에도 와인을 조금만 따라드렸다. 그리고는 하늘에게 점자판으로 말을 했다.
“우리도 와인을 조금 먹을까?”
“와인을요?”
“우리의 결혼 기념으로 조금만 마셔요.”
“원하시는 대로 하셔요. 저는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어요.”
“맛만 보아요.”
최강인은 이하늘의 잔에도 조금 따라 주고는 자신의 잔에도 와인을 따랐다.
“그럼, 우리 사랑하는 두 사람 신혼부부를 위하여 축배 하세나.”
아버님이 먼저 잔을 들었다. 그러자 어머님도 최강인도 잔을 들었다. 강인은 이하늘의 손에 잔을 지어주었다. 모두 잔을 높이 들었다. 부모님도 최강인도 잔을 이하늘의 잔에 살짝 부딪혔다.
“사랑스러운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을 위하여~”
아버님이 축하의 말씀을 하셨다. 이하늘은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는 움찔했다. 이하늘은 입안이 화끈하며 톡 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향긋한 맛에 놀랐다. 비록 하늘이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하와이의 싱그러운 공기와 맛있는 음식 냄새에 만족해하였다. 그리고 사랑하는 최강인과 함께 있는 시간이 좋았다. 더욱이 부모님도 함께 여행을 하게 되어 하늘이는 더욱 기뻤다.
“어머님, 아버님, 맛있게 잘 드셨습니까?”
거의 식사를 마친 최강인은 앞에 놓인 그릇들을 정리하며 말했다.
“그래요. 아주 만족하게 들었다네. 다음 일정이 있나?”
이하늘의 아버님이 수저를 놓으면서 허리를 피고 의자에 기대셨다. 어머님도 앞에 놓은 그릇들을 정리했다. 이하늘도 수저를 식탁 위에 놓고는 손을 얌전히 무릎에 놓았다. 최강인은 하늘이의 손을 잡아주면서 말했다.
“바로 방으로 가기보다는 소화도 할 겸 잠시 밖으로 바람을 쐬는 것은 어떨까요?”
“그러지.”
식당을 나온 이들은 호텔 건너편에 바라보이는 바닷가로 갔다. 해는 수평선을 넘어갔지만 아직은 어둡지 않고 하늘은 더욱 푸르렀다. 최강인은 이하늘의 손을 꼭 잡고 모래사장을 걸어갔다. 이하늘의 부모님도 뒤를 따라 천천히 걸어갔다. 모래 위를 걷기가 힘들어 보이자 최강인은 이하늘의 신을 벗기고 자신도 신을 벗었다. 그리고 둘은 모래를 맨발로 걸었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부모님도 신을 벗어 들고 걸었다. 하늘이는 모래의 촉감이 재미있는지 발로 모래를 비비고 차고 하며 미소를 지었다. 강인이도 함께 모래를 차며 걸었다.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님은 만족한 웃음을 지으셨다. 어느덧 강인이와 하늘이는 파도치는 바다물결에 발을 담겼다. 점점 차가운 바닷물이 발목까지 찼다. 그래도 재미있는지 둘은 잡은 손을 흔들며 깊이 들어갔다. 그러자 무릎까지 바닷물이 찼다. 강인이는 하늘이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러자 하늘이는 걸음을 멈추고 강인이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비록 푸른 하늘과 출렁이는 바다를 볼 수는 없는 하늘이지만, 얼굴을 스쳐가는 바람과 바다의 냄새를 맡으며 하늘이는 심호흡을 하였다. 강인이도 역시 눈앞에 넓은 바다가 보이지만 지그시 눈을 감고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던 하늘이의 아버지는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이러한 두 연인의 아름다움 모습을 담은 사진을 하늘이는 볼 수가 없다. 최강인과 이하늘은 서로 허리를 감싼 채로 바닷물이 내치는 파도물결을 따라 걸었다. 바다물결은 심심한지 장난 끼가 생겼는지 두 사람의 걷는 걸음마다 발등을 치고 올라왔다 사라진다.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는 하늘이는 따뜻한 강인이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로 발등이 바닷물에 잠겼다 빠졌다 하는 느낌을 받으며 평온함에 행복을 느꼈다. 하늘이는 이렇게 한없이 걸었으면 에덴동산에 아담과 이브를 생각하고 있었다. 바다 위에 어둠이 점점 짙어져 가고 있었다. 해변가에 가로등들이 하나 둘 켜지고 상가들도 아름다운 불빛으로 치장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걷던 걸음을 멈추었다. 최강인은 이하늘을 껴안으며 머리를 손으로 쓰다듬어 주었다. 이하늘도 최강인을 가슴에 품으며 두 손으로 강인의 등을 어루만졌다. 그렇게 오랫동안 있었다. 강인이는 마음속으로 기도를 했다.
“하나님, 부족한 저에게 양처럼 순결한 하늘 씨를 맡기셨으니,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기뻐하고 감사하는 삶이 되게 하시옵소서.”
한편 하늘이도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창조주 하나님, 지금 저는 행복합니다. 지금까지 외롭고 긴 어둠의 터널을 홀로 걸어왔습니다. 이제는 대화도 나눌 수 있고 기댈 수도 있고 사랑할 수 있는 강인 씨를 제게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사람이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던 하늘이의 어머니는 하늘이의 아버지의 팔을 당겨 껴안으며 속삭이었다.
“하늘이가 볼 수도 있고 들을 수도 있었더라면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얼마나 기뻐했을까?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도 볼 수 있었을 텐데…….”
“무슨 소리를 하는가? 저 두 사람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계를 보고 있는 것일세. 우리가 알지 못하는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이야.”
하늘이 아버지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말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어머니는 공감한다는 듯이 하늘이 아버지의 팔을 바짝 당겨 안았다. 이제는 어둠이 바다에서 모래사장 위로 밀려오기 시작했다. 강인이는 하늘이를 한 번 더 꼭 껴안고는 이제 호텔로 들어가자는 신호를 보내며 하늘이의 손을 이끌어 돌아서 걸었다. 하늘이 부모도 같이 호텔로 돌아왔다. 객실로 들어온 하늘이 어머니는 하늘을 데리고 욕실로 들어갔다. 하늘이 아버지는 소파에 앉았다. 최강인도 아버님 옆 소파에 앉았다.
“많이 피곤하시지요. 오늘은 일찍 주무시고 내일은 하와이 관광을 위해 가이드가 올 것입니다.”
“오, 그렇군. 내일은 하와이 관광을 하는구먼. 우리 하늘이가 볼 수 없으니 안타 갑네.”
“그래서 저희는 한두 군데만 관광을 하고 휴식을 가질까 합니다. 아버님은 어머님과 함께 관광을 많이 하셔요.”
“이거 신혼여행을 우리가 하는구먼. 그래.”
하늘이 아버지는 허탈하게 웃으셨다. 강인이도 같이 웃었다.
“괜찮습니다. 저는 많이 다녀보아서 아쉽지 않습니다만, 하늘 씨가 하와이의 아름다운 곳을 관광할 수 없는 것이 많이 아쉬울 뿐입니다.”
“그러게 말일세. 이 아름다운 모습들을 볼 수 없으니…….”
“아닐 겁니다. 하늘 씨는 우리가 볼 수 없는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언젠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가 참으로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도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그래요. 하늘이는 집안에 종일 있으면서도 성경을 손에서 놓지 않았지. 성경을 보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네. 하늘이의 얼굴은 평화로워 보였네. 내 딸이라서 한 말이 아닐세.”
이때에 욕실에서 어머니와 하늘이 나왔다. 그리고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
“아버님, 먼저 목욕하시지요. 전 다음에 하겠습니다.”
“오, 그래. 내가 먼저 하지.”
하늘이 아버지는 욕실로 들어가셨다. 최강인은 창가로 갔다. 호텔 밖에 사람들이 곳곳에 앉아 있는 모습들을 강인이는 바라보고 있었다. 하늘이와 어머니는 잠옷차림으로 나왔다.
“창가에서 뭐 하세요?”
하늘이 어머니는 강인에게 말을 건넸다.
“나오셨어요? 많이 피곤하시죠?”
최강인은 소파 옆에 의자에 와 앉았다. 이하늘도 어머니 손에 이끌려 소파에 앉았다. 하늘이 아버지가 욕실에서 나오셨다.
“많이 기다렸지? 이제 자네도 목욕하게나.”
“예.”
최강인은 바로 욕실로 들어갔다. 하늘이 아버지는 방 안으로 들어가셨다. 어머니는 하늘이를 데리고 옆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하늘이와 강인이가 함께 잘 침대를 정돈하고 그리고 하늘이를 침대에 눕히고 예쁘게 꾸며주었다. 하늘이는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었다. 최강인은 목욕을 끝내고 욕실에서 나와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침대로 와 하늘이 곁에 누웠다. 그리고 하늘이 손을 잡아 주었다. 그러자 하늘이는 강인이를 향해 옆으로 누우며 강인이 가슴에 머리를 묻었다. 강인이도 하늘이를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하늘이 얼굴에 입 맞췄다. 하늘이도 강인이를 꼭 안았다. 그러자 강인이는 하늘이의 옷을 벗기려고 했다. 그러자 하늘은 놀라 뒤로 물러서더니 침대 밑으로 내려가 구석에 웅크리고 앉았다. 강인이도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침대 밑 구석에 웅크린 하늘이를 쳐다보았다. 하늘이는 몸씨 떨고 있었다. 이런 하늘이를 본 강인이는 더욱 크게 놀랐다.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렇게 한참 머뭇거리던 강인이는 침대에서 내려와 점자판을 가지고 하늘이 곁에 쪼그리고 앉았다. 강인이는 하늘이 손을 꼭 잡아주며 점자판으로 말을 했다.
“미안해요. 많이 놀라죠?”
“무서워요.”
“그래요. 그때 일을 잊지 못했군요. 정말 미안해요.”
강인이는 다시 하늘이를 침대 위에 눕혔다. 그리고 그 옆에 같이 누웠다. 하늘이는 살그머니 강인이의 어깨에 손을 가져갔다. 강인이도 하늘의 머리를 팔베개해 주었다. 그렇게 한참은 있었다. 강인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점자판을 가져왔다. 그리고 하늘에게 말을 했다.
“이제는 그 악몽을 잊어요. 내가 당신을 안전하게 지켜줄게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나도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아직까지 안 했네요. 정말 미안해요.”
최강인은 그토록 이하늘을 잊지 않았으면서도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첫날밤을 아무 일없이 편히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