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소설(이하늘의 인생론)]
그녀의 아버지와 남편 강인은 출근을 하였다. 그녀는 창가에 있는 흔들의자에 앉아 있었다. 강인이가 임신 중인 하늘을 위해 흔들의자를 사 온 것이었다. 햇볕이 창가로 들어와 거실 안에 가득 채워주었다. 그녀는 햇볕을 받으며 흔들흔들 흔들의자를 가볍게 흔들고 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거실 소파에 앉아 성경을 읽고 계셨다. 그녀도 흔들의자 앞에 있는 작은 탁자에서 시편의 점자성경책을 들어서 폈다. 그리고 시편 23편을 찾아서는 한 자 한 자 손으로 짚어가며 천천히 읽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 도다. …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이제는 제법 날씨가 쌀쌀해졌다. 그녀는 따스한 햇볕을 몸에 받으며 흔들흔들 흔들의자를 흔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그 말씀을 짚어가며 마음속으로 반복해서 읽고 있었다.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도다.’
그녀는 어둠 속에서 푸른 풀밭을 거니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그러자 그녀의 눈에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였다. 푸른 풀밭을 거닐며 흐르는 물가에 앉아 손으로 물을 만지는 자신을 보았다. 햇살이 내려와 그녀의 몸을 감싸며 따뜻함을 느끼게 해 줬다. 그녀는 성경책을 자신의 무릎 위에 놓고는 얼굴을 들어 창가의 하늘을 향하고는 흔들의자를 가볍게 흔들고 있었다. 그녀는 전혀 창밖의 하늘을 바라볼 수는 없었다. 그녀는 얼굴에 내리비추는 따스한 햇볕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모습을 바라본 어머니는 자리에서 일어나 생수 한 컵을 가져다 하늘이 앞 탁자 위에 놓았다. 그리고 하늘이 어깨를 손으로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어머니의 손을 잡아 자신의 얼굴에 대고 비볐다. 어머니는 테이블에 놓인 생수를 그녀의 손에 지워주었다. 그녀는 생수를 천천히 마시면서 다시 흔들의자에 기대었다. 여전히 햇볕은 그녀를 감싸주며 따스한 행복을 채워주고 있었다.
그녀는 살며시 손으로 자신의 배를 쓰다듬었다. 그녀가 임신된 지 10주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깐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지 70일째 된 셈이다. 그러나 그녀는 인내심이 많아서인지 큰 탈 없이 조용히 잘 지내고 있었다. 약간의 피곤한 듯 몸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녀는 내색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조금씩 변하고 달라지고 있는 것을 세미하게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속이 답답하고 소변이 자주 마렵고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오지만 그럴 때마다 그녀는 평소에 해왔듯이 고요히 심신을 편히 내려놓는 태도를 취하였다. 또 어머니의 도움으로 집안에서도 가볍게 운동도 할 수가 있었다. 오늘은 창가에 흔들의자에 앉아서 햇볕을 받으며 더욱 평온함을 누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시편을 읽고 묵상하면서 주님의 손길을 느꼈다. 정말 푸른 풀밭을 걸으며 시냇가에서 앉아 쉼을 얻는 기쁨으로 그녀는 주님의 은혜를 발견하였다. 그러더니 그녀는 흔들의자에 기댄 채로 잠이 들었다. 잠이든 그녀를 바라본 어머니는 조용히 그녀에게 다가와 손에 들고 있었던 빈 잔을 가져갔다. 그리고 부엌으로 와서 저녁준비를 하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녀는 잠에서 깨어나 어두워져 가는 저녁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그녀에게는 잠들어 있거나 깨어나 있어도 항상 어두움뿐이겠지만, 햇볕의 따스함이 줄어들자 그녀는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알았다. 창가에 비추었던 햇빛이 서서히 물러난 것이다. 아직 하늘은 그렇게 어둡지는 않았다. 그녀는 흔들의자에 앉아 있는 채로 혼자 중얼거리며 기도를 하고 있었다. 하늘이의 배속에서는 아직은 고요하나 그녀의 몸이 조금씩 달라짐을 느끼며 그녀는 기도를 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그녀는 임신이 된 자신을 느끼며 눈으로 볼 수는 없으나 손으로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며 생각에 잠겼다. 그런 그녀의 얼굴에는 홍조를 띠며 달아오르는 듯했다. 그녀는 자주 두 손을 자신의 얼굴로 가져가 감쌌다.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얼굴의 눈과 코 그리고 귀와 입술과 볼 그리고 머리를 레이저가 지나가듯이 구서구석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다시 심호흡을 하며 얼굴과 머리를 쓸어 넘겼다. 그리하더니 그녀는 두 손으로 가슴에 옷깃을 풀고는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윗옷을 풀어헤치고는 두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더듬어가며 어루만졌다. 그리고는 상의를 풀어헤친 채로 두 손을 그대로 흔들의자 양 옆 아래로 축 내려놓고는 심호흡을 하였다. 아마도 그녀는 몸에서 열이 나는가 보다. 한동안 그렇게 있었다.
부엌에서 일하시던 어머니는 그녀를 바라보더니 일손을 놔두고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어머니는 그녀의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그녀를 아기를 품듯이 가만히 안아주었다. 그녀는 어머니의 가슴에 얼굴을 묻힌 채로 두 손을 흔들의자 아래에 그대로 내려뜨려 뒀다. 어머니와 그녀는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있었다. 그리고 어머니는 천천히 그녀의 상의를 바로 입혀주며 단추를 하나씩 끼워주었다. 그녀는 어머니가 하는 대로 그냥 그대로 있었다. 어머니는 그녀의 옆에 앉아 그녀의 귀에다 입을 가까이 대고는 뭐라고 말을 했다. 아마도 어머니는 그녀를 위해 기도를 하였을 것이다. 그럴 때에 그녀는 전혀 말을 듣지는 못하지만 입김이 귓가에 와닿는 느낌으로 좋아했다. 어릴 적에도 어머니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늘이의 귀에 입을 가까이 대고는 기도해 주곤 했었던 것이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무슨 기도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귀에 와닿는 입김에서 혼자가 아님을 느끼며 평안히 잠이 들곤 했었다. 지금은 홀몸이 아닌 그녀에게 다시 어머니가 그녀의 귀에 자신의 입술을 가까이 대고 말할 때에 나오는 입김으로 그녀의 마음이 안정이 되었는지 그녀는 숨을 길게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어머니는 다시 한번 그녀를 품어주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난 어머니는 다시 부엌으로 갔다. 그녀는 다시 흔들의자를 천천히 흔들며 주님께 찬양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찬양은 마음속으로 가사를 반복해서 읊는 것이었다. ‘열려라 에바다’의 가사를 읊었다.
「어두워진 세상길을 주님 없이 걸어가다 나의 영혼 어두워졌네.
어느 것이 길인지 어느 것이 진리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네.
주님 없이 살아가는 모든 삶 실패와 좌절뿐이네. 사랑하는 나의
주님 내 영혼 눈을 뜨게 하소서. 열려라 에바다 열려라 눈을
뜨게 하소서. 죄악으로 어두워진 나의 영혼을, 나의 눈을 뜨게
하소서. 나의 눈을 뜨게 하소서.」
그렇게 그녀는 흔들의자에 기대어 있는 채로 흔들의자를 연신 흔들며 가사를 마음으로 반복해서 읊으며 주님께 찬양을 했다.
「아무것도 알 수 없고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아무것도 들을 수 없네. 세상에서 방황하며 이리저리 헤맬 때에 사랑하는 주님 만났네. 어두웠던 나의 눈이 열리고 막혔던 귀가 열렸네. 답답했던 나의 입이 열리고 나의 영혼 열리네. 열려라 에바다 열려라 눈을 뜨게 하소서. 죄악으로 어두워진 나의 영혼을, 나의 눈을 뜨게 하소서. 나의 눈을 뜨게 하소서. 나의 귀가 열리게 하소서. 나의 입술이 열리게 하소서.」
그녀는 그렇게 찬양을 하면서 볼 수 없는 눈에서는 눈물이 한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세상에 태어나서 한 번도 세상을 보지 못했다. 그녀에게는 오직 어둠뿐이었다. 어릴 적에는 어머니 품에 있을 때가 많았다. 그녀는 어머니의 심장의 뛰는 것과 숨 쉴 때 가슴의 움직임을 느꼈다. 그리고 어머니가 찬양할 때에는 가슴에서 울리는 떨림을 느꼈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을 이해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눈을 떠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녀는 보아야 하는지도 몰랐다. 그녀는 듣는 것조차도 몰랐다. 그녀에게는 오직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을 느꼈고, 어머니의 품에서 가슴과 심장이 뛰는 느낌을 느꼈을 뿐이었다.
그러한 그녀에게 이제는 점자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점자성경이 유일한 친구이며 선생이었다. 더욱 놀라운 일은 그녀가 성경과 함께 성령의 놀라운 체험을 했다는 것이다. 그녀가 창세기를 읽을 때에는 성령은 그녀에게 환상으로 천지를 보여주었다. 온종일 어둠 속에만 있던 그녀에게 밝은 빛을 보게 하였고, 천지창조의 과정을 보여주었다. 특히 그녀는 에덴동산을 보았다. 거기서 아담과 여자가 걷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이때에 그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그렇게 생겼구나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아담은 에덴동산을 이브와 함께 걸으면서 각종 나무들과 꽃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것들의 이름들을 어떻게 지웠는지도 설명하는 모습을 그녀는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동물들에 대해서도 그 이름과 특징들을 설명해 주는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아담이 얼마나 해박한 지식을 가졌는지를 그녀는 알았다.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이 그들과 같은 모습으로 그들과 함께 식사도 하며 대화를 하였다는 것을 그녀는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그녀가 성경의 말씀을 짚어가며 읽을 때에 성령이 그녀를 도와주었던 것이었다.
비록 그녀는 눈으로 이 세상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녀에게는 이 세상 사람들이 볼 수 없는 하나님의 세상을 보았던 것이다. 즉 여호와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만드신 세상을 보았던 것이다. 그때에는 땅에는 아직 사람들이 없었고, 비도 내리지 않았다. 땅에서 물이 솟아 나와 땅을 적시고 나무와 풀을 내었다. 그때에는 해와 달도 없었으나 주의 빛이 충만했다. 나중에 해와 달과 별들을 내신 후에 연한과 계절과 나날을 정해 주셨다. 그리시고 하늘에 나는 새들과 물속에 물고기를 내셨다. 그리고 땅 위에 온갖 동물들을 내시고 나서 여호와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들었다는 것을 그녀는 보았고 깨달았던 것이다. 그리고 특별히 동쪽에 에덴동산을 마련하시고 거기에 아담을 인도하여 거하게 하는 것도 볼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에덴동산에는 보기 좋고 맛있는 열매를 맺는 나무들이 돋아나게 하시고 온갖 동물들도 살게 하셨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에덴동산에서 한 강이 있어 거기서 물이 흘러 동산을 적시고 네 줄기로 흘러 갈라졌다는 것도 그녀는 알 수가 있었다. 그 강들의 이름들을 아담은 비손(Pison) 강과 기혼(Gihon) 강과 힛데겔(Hiddekel) 강과 유프라테스(Euphrates) 강이라고 지웠다는 것을 그녀는 알게 되었던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아담을 데리고 에덴동산에 있는 모든 동물들의 이름을 짓도록 하셨다. 그리고 에덴동산의 모든 열매를 먹게 하셨으며, 오직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만을 따먹지 말라고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담(Adam)에게 동무가 될 여자를 만들어서 그에게 보내었고, 아담은 그의 이름을 여자(woman)라 불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여기서 그녀는 자신이 여자임을 정확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여자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이는 자신도 그러할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그녀는 아름다웠다. 그녀의 어머니는 아들을 잃고 나서 얻은 딸을 너무나 소중하게 여겼다. 하늘이 어머니는 북녘 땅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아들을 잃게 되어 슬픈 마음으로 살아왔었다. 그런 어머니에게 딸을 주셨는데,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는 그리고 말할 수도 없는 여자 아이를 주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기에는 수많은 시간이 흘렀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는 너무나 곱고 온순하여 많은 사람들이 보고 놀라곤 했었다. 또한 하늘이 아버지가 태몽으로 꾼 꿈에는 맑은 하늘에 하얀 구름 속에서 해맑게 미소 뛴 여자 아이를 보았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안 어머니는 딸의 이름을 하늘이라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이제 그녀에게도 처음으로 아기를 가지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속에서 한 생명이 생겨나는 것을 느끼며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한 여자를 만들어 주신 깊은 뜻을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도 양지바른 창가에 앉아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하나하나 느끼면서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의 신비함을 깨달아가고 있었다. 그녀는 세상을 볼 수는 없어도 세상 사람들이 볼 수 없는 다른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성경의 말씀을 통해서 그녀는 바라볼 수가 있었던 것이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둠에 비추된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요한 1장 1절~5절)
하늘은 이 말씀을 통해 자신이 한 번도 보지 못한 빛의 세상을 그리워하였던 것이다. 그러한 그녀에게 성령은 이 빛을 보여주셨던 것이다. 그녀에게 말씀이 천지를 창조하신 일들을 보여주신 것이다. 또한 에덴동산의 아름다움을 보게 하신 것이다. 하늘이가 성경을 읽을 때마다 성령은 그녀에게 때때로 말씀을 깨닫게 하여 주셨던 것이다. 그렇게 하늘은 믿음이 깊어지며 마음속으로 주님을 찬양하였다.
그때에 어머니가 하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녀를 일으켜서 식탁으로 데리고 갔다. 그녀는 식탁 위에 음식들의 냄새를 맡으며 수저를 들었다. 어머니는 하늘이가 먹기 좋게 그녀가 원하는 음식들을 조금씩 그녀 앞에 놓아주었다. 그녀는 시원한 조개미역국의 국물을 마시며 식탁 위에 있는 반찬들을 골고루 먹었다. 어머니도 하늘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하였다. 그녀는 어머니와 둘이서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식탁 위에 그릇들을 씻어서 찬장에 잘 정리를 하고는 커피를 들고 거실로 와 소파 위에 앉았다. 그리고 TV를 틀었다. 그때에 하늘이 아버지가 퇴근하여 집으로 들어왔다.
“수고하셨어요. 오늘은 늦었네요?”
“일은 일찍 끝났는데……. 동료들과 식사를 하게 되었어.”
“그럴 줄 알았어요. 우리 둘이서 방금 저녁식사를 했어요. 하늘은 조금 전에 방에 들어갔어요.”
“그랬어요. 나 씻을게요.”
“예”
하늘이 아버지가 목욕을 하고 나왔을 때에 어머니는 거실에 홀로 조용히 앉아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어머니는 기도를 하고 계셨던 것 같았다. 아버지는 어머니 곁에 소파로 다가와 앉았다. 그러자 어머니는 감고 있던 눈을 뜨며 말했다. 어머니는 오늘에 있었던 이야기를 했다.
“하늘이가 오늘은 종일 창가에만 앉아서 시간을 보냈어요.”
“그래요, 어디 이상한 점은 없었소.”
“몸에서 열이 나는지 웃옷을 벗은 채로 앉아 있어요. 혹시 감기 걸릴까 봐 제가 곁에 있어주었어요.”
“잘하셨네요. 마음이 많이 심란해하겠지.”
“아무래도 처음 경험하는 일이니…….”
“기도합시다.”
하늘이 부모는 거실의 소파에 앉아서는 그렇게 대화를 나눈 후에 함께 하늘을 위해 기도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