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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여

[즉시]

by trustwons

아내여


멀뚱이

하늘을 바라보며

하얀 구름 하나

서서히 멀어져 가나

바람도 없는 하늘

참 푸르기도 하네.


무심히

길을 걸어가며

길 없는 길 따라

한걸음 풀잎 따라서

내 그림자조차

나를 외면한다네.


진실로

사랑한다 했지

새벽에 나가서

자정을 넘어온 지

수십 년 세월만

흘러가버렸구려.


마음만

소금 기둥되어

뒤돌아 볼 뿐

흘러간 세월 속에

미안해 미안해

애타게 불러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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