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연(因緣)

[愛詩]

by trustwons

인연(因緣)


바람 따라

나르는 꽃씨야

바람

머무는 곳에

제 자리를 잡네.


흐르는 물

낮은 곳으로

흘러

머무는 곳에

모여들 산다네.


타는 연기

높이 오르며

하늘

끝까지 솟아

머물 곳 찾는다.


정처 없이

떠도는 사람

세월

속절없이 흘러

나이만 먹는다.


다 늙은

소나무그루에

기대

먼 산을 보니

그리움만 솟네.


만남도

헤어짐에도

인연

업보(業報)일러니

마음을 달래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침묵 속에 외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