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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希茶愛

[茶時]

by trustwons

知希茶愛


산에 오르다

계곡에 자리하고

가을 하늘에

차(茶)를 다리니

그 푸르름이

다기(茶器)에 가득하다.


오색단풍에

물든 산수(山水) 떠서

차를 달이니

그 오향(五香)이

차수(茶水)에 가득하다.


손에 든 다기(茶器)

따스한 찻물로서

온몸을 채우니

속세(俗世)에 덧없음을

깨닫고(知), 기쁨과 바람(希)에

다애(茶愛)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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