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잊을 수 있을거야
네가 너무 보고 싶다. 너는 내 일상에 아무렇지 않게 녹아들어 어디를 가던 네가 생각나게 한다. 너무 잔인하다. 이 시간들을 오롯이 내 힘으로 버텨야 하는 나에게 너무 가혹하다. 눈앞에 네 흔적들이 끝도 없이 보이는데 정작 너는 보이지 않는다. 오지 않는다. 내 곁에 머물러 있지 않다. 정말 바람처럼 사라져 버린 너를 잡으려 애를 썼지만 잡히지 않더라.
내가 행동하고 말하고 먹고 놀고 가는 모든 것에 네가 있다. 널 잊으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 안에 틀어박혀 자기만 해야 하는데, 그 순간마저도 자기 전까지 통화하던 네 목소리가 생각이 난다. 나는 너를 잊으려면 영원히 잠드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게 되어버렸다.
너는 왜 날 떠난 걸까. 이유를 알면서도 자꾸만 현실을 부정하게 된다. 네가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당장 내 곁에 있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움직이는 네 모습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도 못하는 내가 너무 원망스럽다. 그리고 이렇게 날 혼자 두고 떠나버릴 거면서 영원히 옆에 있어줄 것 같이 행복을 기약했던 너도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