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적부터 삶과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했다.
그건 다른 아이들이 느끼는 막연한 궁금증보다는 훨씬 선명한 두려움에 가까웠다.
어느 날 내가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
생각도 감정도 없이 ‘없어진다’는 그 개념이 너무나 무서웠다.
내가 우주 안에서 아무 흔적도 없이 지워진다는 상상은
한동안 나를 깊은 불안 속에 빠뜨리곤 했다.
그 두려움은 꽤 오랜 시간 나를 따라다녔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죽음이 있기에 삶은 유한하고,
그 유한함 덕분에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더 소중히 여길 수 있다.
모든 것은 언젠가 끝난다는 사실이
오히려 내가 경험하는 매일의 감정과 관계,
그리고 나라는 존재 자체를 더욱 진실하게 만든다.
죽음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마주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렇게 나는 죽음을 조금씩 덤덤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죽음을 생각할수록, 오히려 삶이 또렷해진다.
이제 나는,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려 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죽음을 피하지 않고 기억하면서,
오늘을 더 깊이 살아가셨으면 좋겠다.
그 하루하루가 모여
당신만의 소중한 삶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